是日也放聲大哭~끼오(시일야방성대곡~끼오: 오늘 목놓아 크게 우노라)

지난 번 비빜휴가 치킨값을 인상했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서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비빜휴가 평소 좋은 기름을 써 국민건강을 항상 생각하고 치킨성균관의 석학들이 늘 맛좋은
치킨개발에 여념이 없던 중에 생닭값이 인상되어 어쩔 수 없이 치킨값을 인상한 것이리라"
하여 서울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관민상하가 그다지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5천원 놋데치킨이 어찌하여
나올 수 있었는가. 이 치킨은 비단 비빜휴뿐만 아니라 동네 치킨집 조차 분열을 빚어낼
상품인 즉, 그렇다면 놋데치킨 가격의 본뜻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생닭값이 항시 변화무쌍한데 실로 싸게 공급되는 상황에서도 치킨업체들의 치킨값은 항시 상승하기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서민들이 이를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슬프도다. 저 xxx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을
위하여 위협에 겁먹어 머뭇대거나 벌벌 떨며 놋데치킨 판매중단이라는 상황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아, 2천년의 닭양식과 80년의 프라이드 치킨 역사를 치킨업체들에게 들어 바치고 5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치킨업체의 노예가 되게 하였으니, 저 xxx보다 못한 대신들이야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뉘처럼 통곡하며 비빜휴 본사 앞에서 전단지를 찢지도 못하고, 뉘처럼 바베큐 통닭 2마리에 만원
트럭으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그저 이런 상황에 순응하고만 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재래시장 5천원 통닭구이를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5천만 동포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5천만 동포여, 치킨업체들에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기자 이래 유례없던 5천원 놋데치킨이 이렇게 일주일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