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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탐방기.txt

엘미레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12 00: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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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 두마리 치킨에 갔다.        

        
까져보이는 사장년놈들이 역시 쓰레기 두마리 치킨집 다운 포쓰를 풍기고 있었다.        
        
그들의 한심한 인생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사명감에 나는 다짜고짜 아무에게나 다가가서 싸대기를 한대 때렸다.        
        
        
싸대기를 맞은 사장놈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반항하려고 했다.        
        
그래서 나의 자랑스러운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로 튀긴 치킨을 꺼내 주었다.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를 확인한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말과 함께 호식이를 던지고 무릎을 꿇었다.        
        
        
의기양양해진 나는 또래오래로 갔다.        
        
먹음직스러운 치킨이 많았고 나의 식욕도 불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라면 아무 문제 없을거라는 생각에 다짜고짜 한 닭다리를 붙잡고 뜯어먹기 시작했다.        
        
또래오래 사장은 소리를 치며 격렬하게 반항하려 했다.        
        
        
        
그래서 또 다시 나의 비장의 카드 자랑스러운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를 꺼냈다.        
        
그 사장의 비명이 금새 기분좋은 웃음소리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뼈속까지 다 뜯어먹은후 오히려 날개까지 주려고 하길래 나는 쓰레기 치킨집의 천박함을 느끼고 그 자리를 서둘러 떴다.        
        
        
이제 닭다리도 따먹었겠다... 근처에 있는 롯데마트로 가보기로 했다.        
        
역시 롯데마트도 가관이었다.        
        
가장 어리숙해 보이는 종업원놈을 잡아다가 싸대기를 후려갈겼다.        
        
그리고 나의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를 보여줬다.        
        
        
그러니까 그 놈이 코웃음을 치며 싸대기 2대에 로우킥 콤보를 날리는 것이 아닌가...        
        
난 바로 쓰러졌고 하극상도 이런 하극상이 없다고 생각한 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여유만만한 표정의 종업원놈은 쓰러져 있는 나에게 지긋이 커다란 컵과 가격표 한장을 내밀었다.        
        
통큰치킨이였던 것이다.        
        
        
나는 나의 지난 날을 회개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오늘 하루종일 롯데마트 화장실을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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