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역자 "생활비 벌려 헌혈차 털었다"


세계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0-04-11 12:04 
 
서울 노원경찰서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혈액원의 헌혈차를 턴 배모(23)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달 9일 오전 1시쯤 서울의 한 혈액원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헌혈차 2대 안에 들어가 헌혈 사은품으로 구비돼 있던 시가 470여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800여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지난달 3일과 2월 중순에도 각각 서울 강남구와 인천의 혈액원에 주차된 헌혈차에서 상품권을 훔치려다 문이 잠겨 있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조사결과 배씨는 훔친 문화상품권 일부를 인터넷의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현금으로 바꿔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지난해 10월 군에서 전역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해 왔으며, 경찰에서는 “일자리를 구하려 노력했는데 취직도 잘 안 되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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