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하는 얘기가 좆구라일수도 있는데 정말 신기해서 -,-
학동역에 보면 w저축은행이라고 있어.
거긴 평일에도 밤까지 영업하는 날도있고 토욜날도 영업을해서
나같은 공뭔한테는 딱인 은행...암튼...
오늘 갔는데 적금상태가 어떤지궁금하기도 하고
세금 문제도 정리할게있어서...

내가 지방사람인데 학동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뒷모습이 호리호리한 여자가있는거야.
오 괜찮다 그러고있었는데
올라와서 내가 성큼성큼걸어서 추월하고
은행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번호표뽑고 앉아서 기다리고있는데
창밖으로 아까 뒷모습 그여자가 지나가는거야
근데 어디서 존나 많이본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다 생각하다 생각한게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군대가기전까지 사귄 좆돼지 여친이 떠오르네 -,-
걔가 키가 159였는데 몸무게가 55에서 자꾸 쳐불어나서 헤어질땐 65정도되던애였거든
아무것도 모를때 사귄애인데다가 첫사랑이라서 얼굴이랑 뭐 별걸다 안까먹고 지금까지 살고있었는데

학동역에서 네거리 쪽에보면 스시집이 큰게보이는데
거기 큰 네거리에 횡단보도에 서있는거야.
그래서 정말 큰마음 먹고 전화를 했어
설마 전화번호가 그대로일까...
해서 전화했는데 번호가 변경되어 변경번호로 넘어간다고 하더라고
놀란마음에 전화 후딱 끊었는데 문자가 오는겨.

헐 씨발 그래서 문자확인했더니
번호변경문자가 와있는거야.
018........고객님이 010..........번호로 변경되었습니다라고.

다시 센드버튼눌러서 전화했는데
걔가 횡단보도 건너가면서 받았어.
내가 다시끊었어.
근데 걔가 다시전화오더라.








\'누구세요?\'이러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번호를 첫사랑 못잊고 안바꾼건 아니지만
018번호를 아직도 쓰고있는데
내번호를 기억못하더라고...

너무 예뻐진 첫사랑...
그것도 지방에서 올라온 내가
첫사랑을 서울에서 보게 될줄이야...

하루종일 걔 생각만나네....

여친 퇴근할때가 다되었는데
데리러 갈생각도 않고
여기다가 글싸고 자빠졌다.

이렇게라도 안쓰면 오늘 첫사랑본 좋은 느낌을 
떨리는 기분을 기억못할까봐
씨발...나 왜이러냐...


아참ㄴ 차얘기 : 학동역에 신에쿠스가 정말 많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