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타입 히팅 스티어링 휠 최초로 적용
자동주차 시스템은 달지 않기로 확정

▲ 기아차의 로체 후속 K5(프로젝트명 TF)에 군사장비가 적용된다. <제공=기아차>

오는 5월 국내에 데뷔할 기아차의 로체 후속 K5(프로젝트명 TF·사진)에 첨단 군사장비가 장착된다.

17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K5에는 도료타입의 히팅 스티어링 휠이 장착된다. 일반적으로 다른 차의 스티어링 휠은 열선이 깔린 와이어 타입인데, K5는 도료를 도포해 이 부분 전체가 데워진다. 열선 타입의 경우 선이 깔린 부분만 데워지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갈 때 시간이 걸리지만 도료타입은 골고루 데워진다.

이는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도료에 온도가 올라오는 원리로 작동되는데, 이를 개발한 업체가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군사용으로 쓰이는 장비에서 원리를 가져왔다.

첨단 군사장비에 쓰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원가 문제로 적용하지 않는다. 이 장비만 80만원에 달해 가격 부담이 크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K5는 이외에도 ‘친환경 웰빙’ 장비가 두루 적용됐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면(面) 발열 시트’도 가 그중 하나로, 면상 발열체를 이용해 시트 전체를 데우는 방식이다. 이 역시 도료타입 스티어링 휠처럼 군사용 장비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이다. 면 발열 시트는 원적외선까지 방출해 운전 중에 자연스럽게 건강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기어 노브와 스티어링 휠 항균 처리도 기존 수준보다 개선해 적용했다.

한편, 여러 설이 나도는 자동 주차 시스템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매체가 적용한다고 보도했으나, 본지가 확인한 결과 최종적으로 적용이 보류됐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백화점 등지에서 테스트해보니 경우의 수가 많아 일단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예를 들어 오른쪽에 기둥이, 왼쪽에 차가 있으면 차가 있는 쪽에 공간이 없는데도 경고음을 날리지 못했다는 것. 또, 오른쪽은 공간 여유가 많은데, 왼쪽은 아슬아슬하게 주차하는 오류도 범한다는 것. 이 장비는 독일 제품이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보조시스템’이라는 설명을 달아도 돈을 더 들여 산 제품이라면 클레임을 제기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아직까지는 이 장비를 달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비는 스포티지R과 K5에 모두 적용이 검토됐던 장비다.

K5는 YF쏘나타와 가격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 대신 사양에서 쏘나타보다 우위에 있다”면서 “일례로 2.0ℓ급 최초로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이 장착되는데, 쏘나타는 2.4 모델에만 이 장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네시스의 경우 엔진의 출력을 약간 잡아먹는 유압 보조식이지만, K5에는 중대형급에만 장착되는 MDPS가 달린다”면서 “현대차에는 연말 데뷔하는 준대형급 HG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5는 택시와 동시에 출고된다. LED 램프의 경우 택시 최초로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기아차 관계자는 “로체 이노베이션의 경우 택시에 LED 테일램프가 안 들어가니 개인 택시사업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면서 K5에는 적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K5는 오는 10월에 미국에서 론칭되며, 한국에서만 생산된다. 쏘렌토R이 생산되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는 생산되지 않으며, 오는 2012년에 포르테 후속모델이 조지아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16일 열린 K7 비교시승회에서 K5의 실차를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보다 훨씬 멋진 디자인을 과시한 K5는 LED 램프가 약간 많이 쓰인 느낌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입차 같은 세련됨이 돋보였다.

실내 사진은 공식적으로 찍을 수 없었지만, 내부를 살펴보니 아우디 A6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운전석 쪽으로 틀어진 센터페시아가 스포티하고 기능적으로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다.

K5는 YF쏘나타와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가 똑같지만 차체는 더 낮아 스포티하다. 오는 4월 뉴욕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하며, 국내에는 5월에 출시된다.

임의택 기자  <U>ferrari5@eto.co.kr</U>

난또 차막히면 하늘위로 날라가는줄알았네 ㅋㅋ

기깟핸들 따숩게하는거가지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