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변호인 증인 신문에서 2004년 총선 때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후원금 백만 원을 송금한 사실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네 번째 공판에서 변호인은 곽 전 사장이 2004년 총선 전에 한 전 총리에게 은행 계좌로 100만 원을 송금했고 후원금 영수증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에게 후원금 1,000만 원을 주려고 갔다가 못 주고 왔다면서 변호인이 말한 100만 원은 송금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곽 전 사장은 2005년 아들이 결혼할 때 한 전 총리가 축의금을 십만 원 정도 낸 게 맞느냐는 물음에는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그렇게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곽 전 사장은 자신이 직접 한 전 총리에게 인사 청탁을 한 적은 없고, 한 전 총리가 스스로 공기업 사장 자리를 알아봐 준 것이라 추측하고 돈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곽 전 사장이 검찰 조사 초반에는 한 전 총리에게 3만 달러를 줬다고 했다가 아예 준 적이 없다고 말을 바꾼 뒤, 최종적으로는 5만 달러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한통운 비자금 관련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3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대상이 전직 총리라 부담이 커서 조서로는 남기지 않고 있다가 곽 전 사장이 거짓말한 것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후 공판에는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건넸다는 총리공관 오찬 당시 자리에 동석했던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오고, 곽 전 사장의 부인도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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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도 지긋하신 양반이..

장난으로 검찰조사했다는 말인지.. 검찰이 협박해서 이런 진술했다는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