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우차 CEO라면 이렇게 한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전제로 했을 때,
여기서 대우차 구매 고객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시보레 브랜드 도입만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현재 현기차에 질려있는 새로 차를 구입하는 층에게는
새로운 브랜드의 도입 자체가 하나의 유혹이 된다(너무 당연한 얘기를 푼 거 안다.. -_-).

이건 르노삼성이 구사하는 시장 포지셔닝과 유사한데,
이런 고객층에게 색다른 브랜드로 어필하는 데 있어서는
누가 뭐래도 \'세련된\' 이미지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므로 미쿡;;에서는 픽업트럭으로 유명한 시보레 썰은 풀지 말고
(그러니까 미쿡 점유율이 대단하다.. 이런 얘긴 풀지 말고..
왜냐하면 차-세련된 이미지-할 때는 소위 유럽차를 떠올리지 미쿡차를 떠올리진 않으니까
+ 픽업트럭까지 나오면 뭐;;;)

우리나라 연예인들 상당수가 시보레 밴을 타고 다닌다는 것을 강조한다.
필요하면 몇몇 스타들에게 또는 연예 기획사에게 증정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자기 차로서 몰아주십쇼~하고 하정우한테 토스카 주고 송일국한테 윈스톰 줘도..
 걔네들이 광고비 받을 때만 타고 다니지 그 이후에 타지도 않고.. 어차피 세컨차가 되느니
연예인들이 활동할 때 수시로 타고 다니는 밴을 주는게
시보레 브랜드 노출에는 훨씬 효과적이고.. 실제로 연예인들도 선호할테니
그 과정에서 자연스런 PPL이 가능할 듯).



다음으로 진짜 중요한 건(사실 이게 본론이다. 충격과 음모가 도사리는 본론;;)
기존 구매 고객층을 어떻게 계속 붙잡느냐 내지 그 고객층을 통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대 재생산하냐의 문제인데..
충성스런 매니아가 있는 브랜드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뿐더러
위기의 순간에도 지지자가 되어주기 때문에 이 자체가 곧 브랜드 이미지의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쌍용 망할 때 보면 알 수 있음요.. 누가 쌍용 차 브랜드를 옹호했나.. 옹호한 건 회사측 또는 노조측일 뿐).

이를 위해서 중요한 것중의 하나는 현재 대우 차를 보유하고 있는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보레 드레스업을 무료로 해주는 것이다.
이러면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허덕일지도 모르겠지만
광고비 졸라 때리고, 영맨들이 할인 팍팍해주고, 대우차 재구입시 가격 깎아주는거에 비해서는 훨씬 남는 장사라고 본다.

대우차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제일 심한 심리적 박탈감은 바로 현기차에 비해 떨어지는 브랜드 가치와 중고차 값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 내 차가 시보레이고 이후 다음 차를 구입하는 거와
현재 내 차가 대우 차이고 이후 다음 차를 구입하는 것은 선택의 순간에서 그 차이가 벌어지게 마련이다.

자기가 회사로부터 존중받고 있고 스스로 존중할 수 있는 입장이라는 점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다음 차도 지금의 브랜드를 찍게 되기 때문이다
(뭔 말이냐 하면.. 현재 대우 차로 내가 마감한다면.. 그리고 대우 차 브랜드에 대한 애초의 불만이 있었다면
이의 보상심리로 - 연봉이 높아지지 않는 한 국내 차를 고를텐데 - 대우 차 외의 다른 브랜드를 고르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시보레를 대우 차와는 전혀 별개의 브랜드로 상정하고 고르기는 쉽지 않은 반면
- 이의 보상은 메이저 브랜드 내지 남들이 알아주는 브랜드의 선택으로 해소된다 -
현재 시보레 차로 내가 마감을 한다면.. 적어도 현재 내게 남아있는 대우 차 브랜드에 대한 불만은 없으므로
- 앞의 경우와는 다르게 대우차 = 시보레 내지 대우 차와 시보레는 별개의 브랜드가 아니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차를 고르게 된다는 얘기 - 다음 차로 시보레를 고르는데 꺼리낌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시보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상승하였다면 다음 차로 시보레를 선택할 확률 자체가 올라간다는 얘기.).


얘기가 넘 길었는데

1줄 요약하면

내 차 시보레 드레스 업 좀 공짜로 해주세요.

이거임 -_-


이제 학원 가야겠다. 뻘글 작렬했네;; 갔다와서 리플 볼께 병신 같지만 멋있어 이런 거 많이 달아주삼;; ㅋㅋ

빠잉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