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이렇게 생겼다는거야 다들 아실테고요.
개인적으로는 마크리 출시 당시 너무 실험적인 디자인이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보니깐 잘 어울리네요.

그 자체로서 마크리의 특징이 되고, RPM 게이지는 다이나믹한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요.
(DOCH라서 그런가 엔진음이 조금 크다면 큰데 그거랑 어울려서 파워풀한 느낌까지 ㅋㅋㅋ)

RPM을 계속 확인하면서 운전하는 습관 때문에 RPM 게이지를 자꾸 보려고 하는데 잘 안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일반형 계기판들이 보통 다 왼쪽이 RPM, 오른쪽이 속도계라서 그런가봅니다.
(옛날에 친척이 엘란트라 전자식 계기판 달린걸 타셨는데 그것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게이지가 올라갔던걸로 기억합니다.)

트립컴퓨터 기능은 주행가능거리, 평균속도, 운행시간, 외기온도를 표시해주는데
평균연비 산출해주는 기능은 없는게 맞나요?(마크리에만 없는건지 트립컴 장착 차량이라도 거기까진 지원 안되는건지?)

그동안 트립컴퓨터 없는 안 달린 차를 타는 입장에서는 주행가능거리 표시만 되어도 경제운전에 도움은 됩니다.
계속 달리고 있는데 주행가능거리가 늘고 있으면 더 이상 가속에 무리하지 않고 밟던 패턴대로 가거든요.
모닝 오토에 ECO 표시 뜬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주행가능거리 표시 증감만 보고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트립버튼, 시계버튼, 거리계 버튼 조작시 촉감 마음에 듭니다.
생긴걸로만 봐서는 누를 때 되게 딱딱할거 같은데 아주 소프트합니다.

그런데 단점이라면 시계 표시라고나 할까요.

보통 시계가 센터페시아 중앙부(또는 상단부)에 위치하고 그게 운전자, 동승자에게 모두 괜찮은 위치인데
모닝만 해도 그게 계기판 안으로 들어와서 좀 어색했는데 마크리는 그나마도 시계 버튼을 눌러야 표시되니 불편하네요.

물론 항시 시계모드로 해놓으면 되는데 그러면 트립컴퓨터 기능을 볼 수가 없네요.
하단 주행거리계 표시란에 여유공간이 좀 있어 보이는데 잘 조절해서 시계가 동시에 떴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명, 은은한 파란색상(이것도 아이스 블루인가요?) 마음에 듭니다.
모닝 오렌지색은 조금 눈 정신 사나운데(전체적으로 기아의 빨간 조명은 좀 아닌 듯...) 마크리는 편안하네요.

옥의 티라면 속도계 바늘에 붉은 조명 들어오는 거까지는 좋은데 너무 강렬하다고나 할까요. 조금 밝기 낮추면 좋겠네요.

사실 요새 준중형 이하 차들 보면 하위 트림에서 계기판을 참 싼티나게 만들어서 고급형으로 유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마크리는 디자인 자체가 좀 색다른만큼 운전자 공간에 만족감을 주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