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2 CVT를 1년간 몰아보면서 느낀건

경차는 참으로 좆타는 것이다.

차 타기 이전엔 400cc짜리 오도방을 탔었고

불가항력적으로 오도방을 팔고나선 아버지 차인 체어맨 W를 약 5달간 타고다니다가

어머니가 새 차를 뽑는다고 하셔서 어머니가 타시던 마티즈2를 내가 인수하게 되었다.

사실 난 아직도 차보단 오도방을 더 좋아하지만

집에서 반대하는것도 그렇고

오도방 팔고나서 다시 살려고 생각하기 머리가 아파온다.

그래서 좀 못마땅한 상태에서 경차를 굴리고 있지만

경차가 참 재미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릴이 넘친다.

요철구간에서 화끈하게 흔들어주는 서스펜션은 사람의 똥꼬를 바싹 쪼이게 만들어준다.

경차로 코너링 안해본 사람은 그 즐거움 모른다. 차 뒤집힐 거 같은게 마치 롤러코스터 뺨친다.

주위 사람들은 마티즈로 어떻게 고속도로 타냐고들 하는데

우리 어머니 마티즈 타시면서 전국일주 하셨다. 안가본데가 없다. 산이란 산은 다 타고 다녔고 자갈밭도 굴렀다.

나도 인수받는 즉시 장거리 확실하게 뛰어줬다. 부산-충주, 부산-대전, 부산-강원도 등등

인수받을즈음 적산거리가 9만 8천이었는데 인수받은지 한달만에 10만 3천이 되었다. ㅋㅋㅋ

그런데도 멀쩡하다. 희한하게 차가 고장이 안난다.

그 말많던 CVT문제도 없었다. 물론 어머니가 소모품교환이라던지 리콜기간때 제때제때 교환받아서 그렇겠지만...

아직도 영업소가서 뭐 문제있는거 있냐고 물으면 너무 깨끗하다고 한다. 심지어 차 견적낼때 영맨이 중고차값 산출해보자고 탔을때도

아...이거 아직 멀쩡한데....굳이 안팔아도 되지 않나요? 차 너무 깨끗한데...

이 정도면 뭐 할말다한거 아닌가. 영맨이 차 사지말라는데 뭐...

거기다 각종 유지비...난 큰차들이 통행료 그렇게 많이내는줄 몰랐다. 어머니 그랜져 타시는데 부산-서울 통행료 ㅎㄷㄷ...

난 반값이니까...거기에 유류세환급...등등...주차하기도 쉽고...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여자친구랑 드라이브할때...가까워진다...왠지 모르게...

어머니차나 아버지차타고 다닐땐 그렇게 거리감이 느껴졌는데...내 차타면 왠지 모르게 부끄부끄...ㅋㅋ
대신 카섹할때 좀 에로사항이....그래서 카섹하고싶은 날엔 아부지차 빌려서...ㅋㅋ

거기에 심플한 기능....난 사실 아버지차나 어머니차타면서 버튼 눌러본게 없다. 무슨 기능인지도 모른다.
내가 쓰는 기능은 와이퍼, 히터/에어컨 이거면 땡이다. VDC니 뭐니 그런거 줘도 못쓴다...ㅋㅋ

되도안한 내 차 찬양해서 좀 병신같긴한데......아 정말 마티즈 너무 좋다.

빨리 마크리 트림 재 조정되길 바랄뿐이다...처음으로 내 돈100%로 사는 첫 차...ㅋㅋ아 설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