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필요이상의 용기를 요구하지.

불현듯, 마시던 콜라를 쏟아 엎었을경우라면
일요일 오후, 붐비는 맥도날드 2층에서 폭풍 막대걸레질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게야.
난 혼자 먹는것이 전혀 이상할게 없는 사람이야. 라는 자기체면과, 도도함은 패닉상태가 되고 말았지...그것은 뭐랄까..
내 의지와 상관없는 걸레질을 하게 만들지. 이미 내 두손은 이성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았어.

한바탕 걸레질이 끝나면, 수십개의 눈빛을 무릎써야만 해.
난 아무렇지도 않아.
원래 쏟으면 자기가 치우는게 모범시민의 자세지 볍진들아
하며 콧 방귀를 뀌어 주어야 해.
도도하게 막대걸래를 화장실한켠에 돌려놓고 돌아와
자리에 앉고 짐을 싸들고 황급히 자리를 뜨는것은 혼자 밥먹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 할 수 없어.

컵을 휴지로 잠시 닦은후 1층으로 내려가
그리고 리필을 해와.
아직 햄버거가 남았고, 콜라에 젖어버린 프렌치프라이가 널 기다리고 있을거야.
다시 도도하게 앉은다음. 3분 24초전에 잠깐 키핑해둔 도도함을 꺼내 이성에 장착하라구.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모든 마무리를 다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너무도 도도히. 잔반을 처리하고, 1층으로 걸어내와.

등뒤에서 알바가 소리칠거야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또 오래.
시발뇬.







4년전 본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