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레교체는정말 옳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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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교체는정말 옳은 것일까?

현대차불매(118.41) 2010.02.10 02:30:40

조회 762 추천 0 댓글 7

GM대우 시보레 브랜드 교체, 과연 옳은 결정일까?
By 아웃솔

최근 GM대우의 시보레 브랜드 교체 설이 다시금 솔솔 들려오고 있습니다.
GM이 올 3~4 월 중 GM 대우를 없애고 시보레로 전환할 것을 심각하게 검토 중 이라는데요. 국내 시장 점유율 증대가 그 이유라네요.

GM대우 아카몬 사장 曰
“시보레는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시보레 브랜드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브랜드 전환을 검토 중이다”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1분기 안에 결정할 것”

톰 리 GM 그룹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 曰
“시보레 브랜드가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현재로선 결정이 난 것은 아니라곤 말해도 ‘GM대우 시보레 브랜드 교체’ 시나리오의 예고편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요? 개인적으로 언론에 보도를 통해 ‘올 1분기 안에 결정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GM 내부적으로는 이미 결정이 났다고 보여지네요. 물론 GM대우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겠지만요.

두 사장의 말을 종합해 보면 국내 소비자들이 GM대우의 브랜드를 떼고 시보레 로고를 많이 붙이니까 아예 GM이 자랑하는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 브랜드로 교체해서 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내수 시장 점유율 증대를 위해서요.

내수 시장 점유율 증대?

개인적으로 GM대우의 돼지코 로고나 시보레의 로고나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시보레의 로고가 더 예뻐서 교체를 한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로고를 교체하는 것에 대해선 꼬집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간단한 교체로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구요. 머 수출 차량이 실제로 시보레 로고를 달고 수출되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아예 GM대우 브랜드를 없애고 시보레로 교체한다는 것은 좀 이야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시보레로 바꾼다고 내수 점유율이 과연 올라갈까 하는 의문도 들구요.

GM이 브랜드 교체의 직접적인 이유로 꺼내든 것은 내수 시장 점유율 증대죠? 이것엔 GM 대우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8.3%대로 떨어진 것이 깔려있습니다. 물론 여기엔 현기나 르삼에 비해 GM대우가 가진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부분도 존재하죠. 하지만 그것이 낮은 점유율의 이유로는 부족합니다.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GM대우는 현대기아와 비슷한 가격정책으로 묻어 갔습니다. 최근 현대기아가 신차 가격상승을 주도 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사실 국내 업체간의 가격경쟁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는 GM대우와 르삼의 책임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주범과 공범 정도?

한가지 예로 GM대우가 가장 자신 있다는 경차 부분에서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역전을 노리고 출시 되었지만 경쟁력 없는 가격 때문에 모닝을 추월하지 못했죠. 그렇다고 각 세그먼트의 라인업이 현대기아처럼 풍부한 것도 아니었구요. 품질이나 성능 면에서도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더 조촐한 라인업을 가졌지만 그간 품질 만족도에서 확실히 어필한 르삼에게 추월 당하기에 이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GM대우 낮은 내수 점유율의 이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상 브랜드 교체는 무의미 하다고 생각도 들구요.

정말 GM대우 브랜드를 시보레 브랜드로 교체하면 잘 팔릴까?

GM대우의 주력모델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GM대우는 주로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보레 로고로 교체하는 오너들도 대부분 젊은 분들이고요. 그런데 스즈키나 홀덴의 로고로 교체한 차도 가끔씩 눈에 띄고 심지어 현대차에 혼다 로고를 붙이는 차도 있는 걸 보면 꼭 시보레 로고가 예뻐서 교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시보레 로고가 예뻐서라기 보단 자기 차를 더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서 시보레 로고로 교체한다는 것이죠. 다르게 말해 아카몬 사장의 말처럼 시보레 브랜드 자체에 호감을 가졌다기 보단 일종의 튜닝처럼 로고 교체가 이뤄진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마침 수출 차량이 시보레 로고를 달고 나간다는 것이 연관도 있고 좋은 구실이 된 셈이죠.

전량 시보레 로고를 달고 나온다고 했을 때 더 악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머 국내 수입차시장에서도 입지가 좁은 미국차들을 보고 느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흠냥-

다른 이유다 떠나고 나서 GM대우였을 때는 시보레랑 GM 대우로고랑 선택이 가능했는데, 이건 오직 시보레! 선택이 불가능해집니다. 게다가 저처럼 시보레 로고보다 GM대우의 돼지코가 더 마음에 드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 할 것 같은데…제가 취향이 이상한 건가요? 아무튼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들에게도 로열티를 지불해야 해야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엉뚱한 소리지만, 시보레로 브랜드를 교체했다가 시보레 로고를 GM대우 로고로 바꾸는 운전자들이 많이 생기면 다시 GM대우 브랜드를 살릴까요? 셀러리맨의 신화라고 불리던 대우라는 이름을 GM대우를 끝으로 국내에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니,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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