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때, 옆 학교 전교회장하는 여자애랑 사귐

중딩 때 학원에서 잠시 본 사이인데

내가 아주 약간 관심이 가서

뒤늦게 전번따고 이렇게 저렇게 꼬셔서 사귐


매일 야자 끝나면 독서실 안가고 존나 미친듯이 뛰어서

(우리 학교가 더 먼데 30분 일찍 마침)

그 여자애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 데려다줬음

데려다주고나서 독서실가서도 그 애 생각만 했음


존나 행복하게 살았으나,

고2 내신 좆망되고, 모의고사 점수도 개바닥을 쳤음

근데 이 친구는 계속 성적이 쭉쭉 올랐음.

나와의 연애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했고, 또 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음


난 이게 항상 불만이었고, 존나 스트레스였음...ㅠㅜ

존나 난 허수아비 같은 존재였었음.

고2 11월에 결국 답답했던 내가 이 친구를 차버림

그러자 별로 공부를 하지도 않았는데 성적이 수직상승

고3 때도 남들 반밖에 안하고 야자시간 대부분을 잠으로 대체했음에도

성적이 떨어질 생각을 안하고 올라가기만 함.


그런데 왠일인지

수능 시험을 공교롭게도 이 여자애가 다니던 학교에서 쳤음

수능 전날 내가 시험치는 교실들어가보니 3학년 2반... 그 여자애 반이었음

제일 창쪽 세번째 자리.


수능이 끝난 다음날, 그 옛여친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옛여친이 앉았던 자리.

제일 창쪽 세번째 자리..................... 순간 소름이 확 돋았음



수능 성적이 나왔는데

나 존나 잘침ㅋㅋㅋㅋㅋㅋ

원하는 대학 옴.


옛여친은 재수한다더니, 작년에 삼수로 수능 3번침.

지금은 사수할까 아무대학이나 갈까 고민하는 중이라함.


차 이야기 : 근데 옛 여친 집 아버지 차는 s클라스
                 어머니 차는 비엠5시리즈...
                 태어나서 첨으로 외제차 타본게 옛여친 엄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