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된 회사원입니다.

일욜인데 꾸역 꾸역 출근해서 판 뒤져보다

(이정도 분위기라면 나두 도전!)외치며

글 한번 남겨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17년전

그 당시 나는 바닷가에 살고있었는데

어릴적 투닥투닥 하며 지냈던 두살위 사촌형이 몃년만에 놀러왔었다.

어릴적은 아주 싫었지만 다시 보니 반가웠다. 미운정이란.

간단히 근황 한번 탐색 해주고 나니 할것도 없어서 빈둥거리다.

형이 멋진 제안을 해주었다. 집뒤 보일러실에서 휘발유통이랑 장갑을 가지고 오라더라.

먼가 멋진일이 생길거라는 상상을 하며 신나서 바닷가로 가지고 갔다.

일단 장갑은 하나씩 나눠끼고 남은 장갑을 뭉쳐 둥글게 만들었다.

그리고 휘발유에 적셔 점화 후 마치 7서클의 대마법사에 빙의된마냥

파이어볼을 시전하였다.

몃번의 주고받기후 점점 흥미를 위해 강도를 높였다.

직구와 언더쓰로우를 섞어가며 마법사에 점점 빙의 되어갔다.

그러던 중!!!!!!!!

신나서 몸에 힘이 들어간 나머지 난 너무 높고 길게 던졌고

형은 때마침 파이어볼을 시야에서 놓친것이었다.

파이어볼은 형 뒤쪽으로 넘어갓는데 형은 또 때 마침 후드티를 입고있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나의 파이어볼은 형의 후드티 모자에 안착하였고.

형은 시야에서 놓친 파이어볼을 찾기위해 몸을 숙여버렸다.

난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그때 소리라도 질러줬어야 하는데 형 안되라는 말은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있었다.

형은 다행이(?) 금방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2.7초후 형은 탭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난 달려가 형을 후드티 모자를 벗겨줬지만 형의 머리에서는 이미 진한 오징어 냄새가.

그뒤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형은 갑자기 사라졌고.

난 엄마에게 연속기를 당했다는 기억뿐.

다음주 형은 모자를 쓰고왔다.

형의 머리는 3미리로 깍여있었다.

형은 나를 보자마자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짧은머리를 틀켜버렸다며  울었고.

나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