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하게 떠들어 대길래 어제 간만에 집에서 TV로 닥본사 했음.

글이 좀 길 수 있으니까 참을성 없는 사람들은 걍 안 읽어도 됨.

시사고발프로니까 뭐 피디와 기자의 논조라든지 끌어가는 방향은 어느 정도 인정.

원래 언론이라는 게 객관적 사실 +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게 맞는 거니까.

기본적으로 현대까기의 입장에서 프로그램 컨셉을 잡아 놓고, 나름의 논리들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주장을 펼치는 구성이었음.

1. 프로그램 제목 및 수출지역의 선택

사실 프로그램 제목은 내수용vs.수출용 자동차의 차이점이었는데, 프로그램 다 본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내수용vs.(북미)수출용 (현대)자동차의 차이점. 이었음.

가장 안전도 기준이 높은 지역(북미)을 비교대상으로 삼으면서 내수용과 수출용의 차이점을 극대화시켰음.
기타 중국이나 인도, 유럽, 호주, 남미의 수출용 차량은 어떠한지도 난 궁금했는데, 방송에 나오지 않았음.
(사실 후진국으로 나가는 차량은 안전도 기준이 울나라보다 더 허술한 나라도 많음. 기본 에어백 없어도 차 팔 수 있는 나라도 있을거임)

이렇게 극대화 시켜야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아지기 때문에 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임.


2. 에어백 (2세대 3세대)

첨으로 가지고 나온 것이 에어백. 각종 더미 실험을 통해서 기존 에어백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 분석.
주로 2세대, 3세대 에어백의 차이점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당했음.
근데 실험방법이 어린아이 더미를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조수석 의자 앞쪽 끝부분에 걸쳐앉힌 채로 실험을 진행한
보험협회의 동영상을 인용했음. 2세대와 3세대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케이스에 해당됨.

실제로 어린아이는 조수석에 앉힐 수 없도록 되어 있음. 차량용 설명서를 봐도, 어린아이는 조수석에 앉히지 말라고 경고되어 있음.
(실제 에어백의 의한 사망사고의 60%이상이 어린아이임. 이건 방송에서도 나왔던듯 하고.)

물론 3세대의 개발 목표가 저런 어린아이나 여성 등의 몸이 가벼운 승객의 보호를 위함임은 인정하지만,
에어백의 차이와 함께 어린아이는 앞좌석에 절대로 앉히지 말 것을 경고문구로 방송에 한 번 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리고 보고서 문제. 국토부가 3년짜리 과제로 던져준 모양이던데, 보고서 써 본 횽들은 알겠지만, 3세대 에어백을 개발하는 팀이
쓰는 보고서이므로 3세대 에어백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해야 함. 결론에서 역시 \'3세대는 무조건 필요함!\'이라고 결론을
내야 위에서 까임을 안 당함.

이런 배경사실 없이 \'보고서에는 이렇게 주장되어 있더라\'라고 들이미는 건 좀 에러였음.
경제적 가치 2.3배 표기도 구체적인 과정은 방송하지 않았음. 그게 실제로 2.3배의 가치가 있다면 몽쿠형이 당장 국내용으로도 3세대를
다 장착했겠지.

암튼 2세대와 3세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어린아이 더미 실험을 한 영상&데이터 이며, 3세대가 그 케이스에 대하여는 우수함.
성인이 안전벨트 맸을 시에는 큰 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
북미 지역 이외의 유럽 등 기타 지역으로는 어떻게 수출이 될런지 모르겟지만, 거의 2세대 일 것으로 예상함.

몽쿠형이 내수용에도 3세대를 장착하기로 결정하면 차값은 또 인상되겠지--;;;;;

3. 에어백, VDC등의 옵션 선택

이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봄. 얼마전 뉴스에서 국토부에선가 권고조치 내린 것으로 알고 있음.
트림에 관계없이 모든 차량에 대하여 안전사양 장착이 가능하게끔 옵션질 장난 시정하라고.

요즘 현기차는 거의 다 VDC는 모든 차량에 장착가능. 에어백은 잘 모르겠지만, 경차, 소형, 준중형이 아마 옵션장난 해 놨을 거임.
근데 선택이 되는 트림을 구입하는데도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실정임. (장착률 10%미만)

일단 모든 트림에서 선택 가능해져야 하고,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함.
기본으로 장착하라고 해봤자, 몽쿠형은 \'그래 기본. 대신 차값은 알지?\' 이렇게 나와버리면 곤란.ㅋㅋㅋ


4. 본격적인 내수 수출용 차량 차이

베르나 무릎보호대가 관건이 됨. 이건 좀 그렇더구만. 원가절감도 좋지만, 딱히 비싸보이지도 않고, 베르나는 어차피 북미 생산이 아니라
국내 생산일텐데, 라인 통일시켜서 내수,수출용 같이 다 무릎보호대 넣어주면 좋겠음. 지엠대우도 비교대상으로 오르면서 뉴스후가
아주 편안 마음으로 깔 수 있었던 테마임.
(근데 이미 국내용에는 무릎보호대 없는 줄 알면서, 섭스센타 가서 \'무릎보호대 교체하러 왔는데요~\' 이런 식으로 기자다운 낚시를 하는
건 좀.. 국내 섭스센터에서는 잘 모르는게 당연해 보임.ㅋㅋ 미국에서 정비하다가 온 사람 아니라면.)

글고 철판. 두께는 차이 없고, 아연코팅?이게 차이가 있었음. 클릭,베르나가 차별을 받더라고.. 이것도 얼른 시정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

(보면서 느낀게, 왠만해서는 중고를 사더라도 준중형이상은 사야 여러모로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능..)

5. 가격

디씨에서 징하게 거론되는 가격. 아제라를 비교하였음. 국내가격에서 24% 빼는 건 나도 처음 알았네..(10%정도이겠거니 했는데 24%나
되서 깜짝 놀람.) 그랬더니 가격차이가 20만원.

근데 여기서 미국현지의 리베이트 형식의 할인을 언급함. 그랬으면 한국에서의 할인도 같이 언급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국내에서도 공식할인데 영맨할인 추가로 얼마 더해지자나.. 물론 할인 가격은 미국이 클테지만..

그리고 현대말고도 그 외 브랜드들. 토요타나 혼다, 벤츠 등의 기타국가 브랜드들의 자국내수가격 및 미국출시가격도 비교를 해 주는게
더 비교가 되질 않나는 생각이 듬.

또한 현대의 북미가격만 고집할 게 아니라, 남미나 아시아, 중국 인도 등에서의 판매가격도 함께 비교를 해 줬으면 하는 생각.

왜냐면 미국시장은 차 가격이 거의 세계에서 젤 싼 시장임..
물론 젤 싼 시장이랑 비교를 해야 현대가 외국에 싸게 판다는 차이점을 크게 부각시킬 수 있으므로.... 북미를 택헸겟지.

항상 실험을 하든 분석을 할 때, 중요한 건 \'대조군\'이야. (대조군의 자세한 설명은 검색 참조)
현대 뿐만 아니라 딴 회사들은 어찌어찌하는데, 현대는 이러이러하더라. 이렇게 결론을 내야 더 올바른 결론에 도달하는 거지.

6. 그 외 잡 사항

캐나다에서 한 대 새차로 바꿔준 건 좀 어이가 없었다능.. 무슨 이벤트라도 있었던 건가? 보통 그런건 차주와 보험사가 알아서 처리를
했어야 할 부분인데,, 정확한 진상은 파악하기 힘들겠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해당 보험사와 현대캐나다가 이러쿵저러쿵 합의를
해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부분에 현대캐나다가 얼마를 더 보태서 새차를 한 대 뽑아 주고, 받힌 차량은 수리를 해서 중고차 시장으로
나갔을 거 같은데..

왜냐면 그냥 쌩으로 차를 한 대 지급했다라고 한다면, 유사 사례 경험자들의 소송이 봇물처럼 쏟아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때문에.

뉴스후는 그냥 쌩으로 한 대 덥썩 준 것처럼 방송을 했지만, 그건 아무래도 무리가 커 보임. 보험사랑 현대가 모종의 합의를 하고,
광고성으로 그걸 영상으로 찍기까지 한 거 같음.

7. 결론

안전사양에 대해서 현대는 모든 트림에 대하여 선택이 가능하게끔 옵션을 다시 꾸몄으면 좋겠음.
클릭, 베르나같은 소형차량에 대해서도 철판 신경 좀 써달라능. (바뀌기 전까지는 걍 왠만하면 준중형 이상 사셈.)

3세대 에어백 국내에서도 본격 장착해주고, 제발 가격은 처올리지 말아달라능..

안전기준이 가장 빡세고, 그에 반해 차량가격은 싼 북미 시장에서의 현대차를 마치 전체 수출차량이 다 그런듯 표현한 부분은
좀 실망.

기타 나머지 시장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언급을 하면서 비교해 줬으면 하능..

이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