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뉴SM5 개인택시용 일부모델에서 엔진오일 과다소모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대전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조합에 등록된 뉴SM5 차량 183대 중 30여대

이상이 엔진오일 과다소모 문제로 엔진 일부를 교환받았다. 뉴SM5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권순갑씨는

 “2008년 1월에 차량을 구입해 2009년 4월에 엔진 일부를 교환받았다”며 “주위 기사들 중에 비슷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른 개인택시기사 차춘옥(45·여)씨도 “엔진 소음이 심하고 엔진오일이 빨리 줄어

정비소를 찾아가니 엔진을 교환해줬다”고 말했다. 이처럼 차량이상을 미리 인지하고 주행거리 10만km 이전에

정비센터를 찾으면 엔진 일부를 교환해 주지만 보증거리인 10만km를 넘기면 무상수리가 안 돼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2007년 10월 개인택시용 뉴SM5를 구입했다는 고경환(48)씨는 “엔진오일 정량 3.5ℓ를 주유하고 열흘 정도 운행을 하면 약 1ℓ가량

엔진오일이 준다”며 “동료기사들이 같은 증상으로 무상 교환받았다고 해 수리 센터를 찾았지만 10만km가 넘었다고 공임비 74만원

을 요구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 “차 뽑은 지 2-3달 된 차량도 같은 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엔진 자체에 이상이 있다는 것으로 주행거리에 상관없이 무상으로 수리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가혹조건 속에 차량을 운전하면 간혹 엔진오일 과다소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엔진오일은 소모품

으로 매6개월, 1만km 마다 교환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가혹조건에 해당하는 택시의 경우 그 보다 더 빨리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엔진 부품 교환에 대해서도 “해당 차량 엔진자체에 문제가 있어 엔진전체를 교환해 주는 것은 아니

고 현장 정비사들의 적극적 판단에 따라 쇼트엔진을 교환해 주고 있다”며 “10만km 이전에 정비 이력이 있으면 무상으로 교환이 가

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뉴SM5 LPLi 모델이 1년에 1만3000대 가량 팔리는데 모든 차종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면 리콜조치 등을 취하겠지만 일부차량에서 그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조사를 통

해 비슷한 증세로 수리를 받은 차량을 파악해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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