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국내 출시되는 GM대우의 신차에는 GM의 대표 브랜드인 시보레(Chevrolet)가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1983년 공식 출범한 대우자동차 이름은 28년 만에, 96년부터 적용돼 온 로고는 15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대우자동차판매와 대한모터스 등 4개 지역총판에 내년 3월부터 시보레 브랜드를 달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차량과 매장에 시보레 CI(기업이미지)를 붙이는 작업을 위해 현재 공장, 딜러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지역 총판에 "시보레 로고 장착" 통보

대우차 명칭 28년 만에 역사 속 사라질 듯

시보레는 GM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GM 전체 판매량의 50%가량이 시보레다.

GM대우가 브랜드를 교체키로 한 것은 내수판매를 올리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본사가 로열티 등의 명목으로 수익을 추가로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브랜드를 바꿈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 기존 \'GM대우\'라는 법인명의 경우 2002년 대우차를 합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최근 들어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과 인수합병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퇴색돼 오히려 판매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도 브랜드 교체의 한 요인이다.

여기에다 GM대우차 구매자 상당수가 시보레 디자인이 새겨진 엠블럼과 알루미늄 휠 캡 등 드레스업(차를 예쁘게 꾸미는 행위) 패키지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수 년 전부터 일선 영업소들도 GM대우에 아예 브랜드를 교체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 시보레 드레스업 패키지를 달 경우 드는 비용은 보통 20만~30만 원 정도.

그러나 이번 브랜드 교체작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GM대우가 내수 브랜드를 시보레로 교체할 경우 연간 수백억원 이상이 미국 GM본사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과거 대우그룹의 모태가 된 대우실업의 근거지인 부산지역에선 아직도 40~50대들 사이에 \'대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부산·경남 지역 총판권을 보유한 대한모터스 측의 고민도 적지 않다.

배동진 기자 djbae@

내년 3월부터 국내 출시되는 GM대우의 신차에는 GM의 대표 브랜드인 시보레(Chevrolet)가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1983년 공식 출범한 대우자동차 이름은 28년 만에, 96년부터 적용돼 온 로고는 15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대우자동차판매와 대한모터스 등 4개 지역총판에 내년 3월부터 시보레 브랜드를 달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차량과 매장에 시보레 CI(기업이미지)를 붙이는 작업을 위해 현재 공장, 딜러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지역 총판에 "시보레 로고 장착" 통보

대우차 명칭 28년 만에 역사 속 사라질 듯

시보레는 GM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GM 전체 판매량의 50%가량이 시보레다.

GM대우가 브랜드를 교체키로 한 것은 내수판매를 올리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본사가 로열티 등의 명목으로 수익을 추가로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브랜드를 바꿈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 기존 \'GM대우\'라는 법인명의 경우 2002년 대우차를 합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최근 들어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과 인수합병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퇴색돼 오히려 판매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도 브랜드 교체의 한 요인이다.

여기에다 GM대우차 구매자 상당수가 시보레 디자인이 새겨진 엠블럼과 알루미늄 휠 캡 등 드레스업(차를 예쁘게 꾸미는 행위) 패키지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수 년 전부터 일선 영업소들도 GM대우에 아예 브랜드를 교체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 시보레 드레스업 패키지를 달 경우 드는 비용은 보통 20만~30만 원 정도.

그러나 이번 브랜드 교체작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GM대우가 내수 브랜드를 시보레로 교체할 경우 연간 수백억원 이상이 미국 GM본사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과거 대우그룹의 모태가 된 대우실업의 근거지인 부산지역에선 아직도 40~50대들 사이에 \'대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부산·경남 지역 총판권을 보유한 대한모터스 측의 고민도 적지 않다.

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