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사귄 여친이 있어.  4년동안 cc였고 어쩌다가 같이 산지는 3년인데..

3년 까지는 거의 안 싸웠는데..4학년 들어서 둘 다 예민한 시기라 참 많이 싸웠다. 난 졸업만 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친은 그게 아니었나봐.. 지치고 힘들고 사랑이 식은거지..

나한테는 과분한 사람이야. 이쁘고 성격 좋고 똑똑하고.. 얘 좋아하는 남자애들도 엄청 많았고..

싸우면서 말로는 항상 졸업하면 헤어지자 우린 안맞아 라고 맘과는 정반대의 말만 했었고

여친도 늘 헤어짐을 암시 했었어.

많이 싸웠지만 좋을 땐 되게 좋았으니까 사실 맘의 준비가 없었다.  그냥 다시 좋아질거라고 믿었어.

우리가 대충 정해놓은 헤어지는 날이 있어. 이제 대충 열흘 남았다.

바보같이 오늘도 괜히 투닥투닥 싸우고,,

둘 다 스터디 모임이 있어. 여친 스터디 모임에 되게 잘생긴 애가 있는데, 문자를 주고 받고 하더라.

감이 있으니까, 알긴 알아도 티 안내려고 했지만, 티가 안날 수가 없지.

결국 오늘 물어보고 말았어.

호감이 간대.  그 남자애도 여친한테 적극적인건 아니고,, 내가 아직 있다는 건 알거든..

어차피 나랑 헤어질거니까. 어장관리 하는 거래.

말로는 늘 헤어지자고 했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담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으니까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몇 일전만해도 우리 엄마한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예쁘게 전화드리던 애가..

여지껏 우리가 했던 말들과 행동들로 보면 헤어지는게 맞겠지만..  내맘은 아직 그게 아니라..

당황되고 막막한  마음에 이렇게 고민 털어놔...

여친은 평온하게 자고있네.. 난 여지껏 잠 못 자고 이러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