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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

버네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1.10 00:48:18
조회 166 추천 0 댓글 4





제가 몇년전 군생활할 때의 경험을 적어볼까 합니다.

일병 단 지 불과 몇 주가 지나지 않아서 무척이나 비가 많이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 비가 오면 평소에 해야하는 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끔 비가 언제오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죠.

하지만 그 때는 비가 너무나 많이 와서 엄청 고생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점점 강도 불어나고 게다가 비는 그칠 줄 몰랐고, 결국 인근 마을에 심각한 홍수가 발생하게 되어 구조작업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박병장이라는 저와 같은 조에 편성된 사람이 있었는데, 본격적인이야기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구조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마을 근처의 119구조 대원들과 얼굴도 익히면서 친해질 무렵,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도 빠져가고 있었고 구조도 실종인원 수색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그 날도 다른 날과 같이 고무보트를 타고 박병장과 함께 마을을 다니면서

시체인양작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저 멀리서 검은 색 풀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박병장님, 저기 시커먼 것이 사람 머리같은 데 말입니다." <--상급자에 대한 사병들 간의 군바리말투

"그런 거 없어. 그냥 가."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리 봐도 저건 사람머린데 말입니다."

".... 빨리 지나가."

"진짜 시체같은..."

"야, 이 xx야, 내 말이 말같지않냐? 빨리 지나가라고!"

".. 네, 알겠습니다."

 

전 정말 그 옆을 지나가면서 그것은 확실하게 물 속에 잠긴 시체라고 확신햇습니다. 아니 굳이 확신까지도 필요없었습니다.

그건 누가 봐도 분명 사람의 사체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119구조대원과 마을사람들 그리고 부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아까 지나쳤던 그 시체 얘기를 하게되었죠.

119구조 대원 중에 한명이 그 시체가 있던 곳을 물어봤고, 저는 대충 기억나는대로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지나고 박병장과 저는 부대에 도착을 하였고 박병장은 저를 몰래 밖으로 불러내더니

한.. 5분을 망설였을 겁니다.

"야, 아깐 욕해서 미안했어.. 근데 혹시 그 네가 봤다던 그 시체. 분명히 물 속에 잠겨 있었지?"

"네, 분명히 잠겨 있었고 머리카락이 보였습니다."

"너 잘들어. 우리 외가가 증조할머니 때부터 무당을 해 온 집이라, 이것저것 들은 게 있어서 그래.

보통 사람이 물에 빠져 죽게 되면 엎드리거나 누운 채로 물에 뜨게 되지. 보통 여자는 누운 채로 발견되는게 많고

남자는 엎드린 채로 발견될 때가 많아. 근데 서 있다는 건 그건 시체가 아니라는 거야."

"그럼.. 시체가 아니고 뭡니까?"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물귀신 조심하라고 하잖아? 그게 다 이유가 있는거야. 물귀신은 절대로 하늘로 천도가 안돼. 보통 대부분의

영들과는 다른 경우지. 하지만 자신 대신 다른 사람을 그 자리에 채워 놓으면 그 물귀신은 천도될 수 있는거야."

"....."

"그러니까 내가 아까 욕했던 거야. 당황스러웠거든. 나도 듣기만 했지 본건 처음이었어.

그러니까 내일도 그런 거 보걸랑 바보같이 건지려고 하지말고 그냥 지니가. 알았지?"

저는 그 이야기가 그저 황당한 미신인 것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예정대로 다시 마을 구조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것저것 장비도 챙기고 인원점검을 할 무렵..

어디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어제 점심 때 그 시체의 위치를 물어봤던 구조대원이 실종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박병장과 나는 뭐라 할 것도 없이 서로 멍하게 쳐다만 보았습니다.

그 일이 정말 물귀신 때문인지 사고 때문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무슨 인연 때문인지 저는 제대 후 구조대에 몸담게 되었고,

그 구조대에서 3가지 구조원칙을 듣게 되었습니다.

 

첫째, 비가 올때에는 구조작업을 하지 않는다.

둘째, 물살이 셀 때에도 구조작업을 하지 않는다.

셋째, 물 속에 서 있는 시체를 발견 시 인양하지 않는다.


[출처] <U>어디서 주워들은 약간 무서운 이야기 (13차 경희사이버대학교 해외탐방 까페)</U> |작성자 <U>류건우</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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