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07/2010010701092.html

오늘 새벽 서울 남부순환도로에서 뉴그랜저와 마티즈간의 심야 추격전이 벌어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7일 음주상태로 마티즈 차량을 추돌하고 도주한 혐의로 뉴그랜저 운전자 염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염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서울 신월동 남부순환로 김포공항 방면에서 자신의 뉴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려다 옆 차선의 마티즈 차량을 추돌했다. 순간 음주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웠던 염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마티즈 운전자 김모(32)씨가 뉴그랜저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도중, 남부순환로를 빠져나오던 뉴그랜저가 인도를 침범했다. 마티즈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뉴그랜저의 앞을 가로막은 뒤 신고해, 운전자 염씨는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재빠른 추격덕분에 뺑소니범을 잡을 수 있었다"며 ”염씨에게 여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