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친구 녀석이 논현동으로 이사와서 놀러갔음.
5층짜리 원룸건물 5층인데..
한 일주일 되었는데 좀 이상하다고 해서 어제 새벽까지 같이 있어줌.

밤 11시 좀 넘으니까,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림.
드륵드륵 하는 소리가 막 들리던데.
맥주먹다가 식겁해서 야 저거 뭐냐고 했더니 자기도 그거땜에 열라 무섭다고 함.

옥상에 누가 올라가서 눈놀이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옥상 올라가는 문은 쇠사슬로 잠겨져 있다고 함.
신경 안쓸만 하면 한번씩 막 바퀴 굴러가는 소리..

그 롤러블레이드있자나...막 그런거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한 1분 정도씩. 내가 농담으로
"야, 전에 누가 거기서 롤러블레이드타고서 뛰어내린거 아니냐
 자살한 영혼은 거기 못 벗어난다던데?" 드립쳤더니 이 인간 거의 울지경.

이상한게 분명 옥상이 잠겨있으니 눈이 쌓여있을건데..
마른 시멘트바닥에 플라스틱 바퀴 굴리는 소리가 나니까 좀 무섭더라.
밤 11시 넘어서만 소리가 난다던데.

관리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정색하면서 쥐새끼나 도둑고양이 일거라고 했다는데..헐..
아무튼 후덜덜거리는 친구 두고 오기가 너무 안쓰러웠음. 5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데만도 완전 소름작렬..
아 그 소리 생각만 해도 열라 무서워..ㅠ.ㅠ

차 - 내 친구 예전 차는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지금은 그거 팔아치우고 오도방 두개 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