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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러브스토리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1.02 13:35:00
조회 1062 추천 0 댓글 8


에고..다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3편을 쓰고 잠시 전화를 받다가 길어지는 것 같아서 쓴 글이 날라갈까봐 그냥

바로 저장을 눌러버려서요..^^

여튼 그렇게 그녀가 옆에 앉았습니다.

저: 그런데 저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녀: 아...제가 이해가 안되시죠?
저: 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뭐 ...

저도 얼버무렸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나이도 어린 남자가 트레이닝복에 귀여운 운동화를 신고 타는거 보고 처음에 잘못탄줄 알았다고 그러더라구요 ㅋ

그런데 쓰는 용어를 보고 순간 깜놀했다네요... 왠지 직원일거 같았다는 ..그리고는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곤히 잠을

자는데 그 자는 모습이 너무나 해맑아 보이더랍니다.(저 잘생기지도 않고 잘때 멋있게 자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입벌리고

정떨어지게 자요 ㅋ) 근데 제 잠버릇이 가슴에 두 주먹쥐고 웅크리고 자는게 좀 있어요...

여튼 그렇게 그냥 피곤한 승객이구나 참 해맑다..이렇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들 잠을 청할때 공부하는 모습을 뒤에서 한

참을 바라봤었다네요.. 이것저것 가져다 달라고 하는 승객들 사이에서 저사람은 뭐라도 갖다드릴까요 라고 묻기전에는

달라 그러지도 않고 오히려 갤리가서 쉬라고 하는거 보고 그날 비행이 그렇게 맘이 포근했다고 합니다.

농담인줄 알았는데 칭송카드 써준다 하면서 보던 책 덮고 얼핏 지나가다봐도 빼곡히 채워서 써주는거 보고 문득 이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고 합니다. 다른 손님들은 칭송카드 써준다고 하면서 거기다가 연락처나 메모 남기는데 이 남자는

정말 나한테 고마워 하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자기가 뭘 더 해주고 싶었다네요...

간단히 세면을 하고 나왔을때 로션을 바를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로션 샘플 생각이 나서 캐리어를

뒤져서 갖다줬고 너무도 고마워 하면서 바르는 모습이 자기를 웃음짓게 만들었다고...

듣는 내내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그녀는 내 옆에 있는데 전 앞을 보며 애꿎은 입술만 살짝살짝

깨물었습니다.

그녀: 비행기에서 나가시면서 나중에 또 뵙자고 하시는 말씀 그냥 하시는 말씀인줄 알았는데 제 맘대로 해석하고 호텔 들
어가자마자 메신저 등록했어요.. 어짜피 오늘은 안오실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들어오셔서 떨렸어요..

역시 전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그녀의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그녀: 다른뜻 없어요...그냥 공항에 혼자 앉아서 아무것도 못드시고 밤새실 생각하니까 안타까워서 저녁이라도 챙겨드리
고 싶어서 왔어요. 이상한 애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처음글에 밝혔듯이 성실하고 착하고 저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승무원은 정말 가뭄에

콩난듯 했거든요.. 그래서 대놓구 물어봤습니다.

저: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일지 모르지만 저같은 평범한 남자는 그쪽들 눈에 안차지 않나요?

그녀:..............

너무 찔러서 말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정확히 하고 싶었기에 그렇게 물어본걸 후회하지는 않았지요..

그녀가 말을 돌립니다.

그녀: 저기...있잖아요..아까 저 써주신 칭송카드.. 회사에 안보내주셔도 되니까 저 보여주시면 안되요?
저: 회사에 보내면 칭찬받으실텐데 왜 그걸 ....
그녀: 그런거 신경안써요..그냥 너무 빼곡히 쓰시길레 궁금했거든요...

솔직히 그 야밤에 거기까지 밥한끼 들고 와준 노력이 고마워서 보여줬습니다. 일종의 저렴한 선물이었죠...

다 읽은 그녀가...

그녀: 저 이거 가지면 안되요?
저: 그...그러세요.뭐...
그녀: 고맙습니다. 저한테 직접 해주신 말은 아니지만 그냥 맘이 따뜻하신분 같아요. 잘 간직할께요...
저: 아니 뭐 잘 간직할거까지야.. 뭐 여튼...
그녀: 이거 저 주신거에 대한 답례해도 되요?
저: ??????
그녀: 거절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부담되시면 싫다 하셔도 되요...
저: 음....그래요..뭐 들어나보죠.
그녀: 그냥 내일 아침에 환승하실때까지 여기서 말동무 해드리면 안될까요?....
저: 네???
그녀: 말하고보니 선물을 드리는게 아니라 선물을 달라는거 같긴 하지만...

아마 이 말이 짐찾을때 허했던 뭔지 모를 그것을 가득 채워준것 같았습니다.

그녀와 마주한지 한국에서부터 16시간이 지난후에야 저는 그녀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기내에서 주스를 받을때도 밥을 받을때도 한번도 그녀를 똑바로 쳐다본적이 없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원^^

그렇게 우리는 낯선 이국 땅 공항 바닥에서 6시간을 함께 있으며 미국에서의 아침해를 맞이했습니다.

환승게이트 앞까지 걸어가면서 살포시 잡은 그녀의 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저: 내가 연락처 알려달라면 안알려줄거죠?

그녀 방긋 웃으면서 제 손바닥에 이름과 번호를 적어줍니다. 그러고보니 저만 그녀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네요...

이름도 이쁩니다. 저 눈이 멀었나봅니다.

게이트 앞에서 손을 흔들며 제가 말했습니다.

저: 햇반하나랑 3분카레 하나로 이렇게 흔들리는 남자 매력없죠?
그녀: 비행기안에서 어디까지 가시냐구 못물어본게 내내 마음에 걸려 손님 명함 훔친 여자 매력없죠?

둘이 웃었습니다. 그렇게 전 목적지에 도착하고 그날부터 지금방금까지도 그녀와 전 하루종일 전화질이네요 ㅋㅋ

승무원과의 유니폼을 입은채 커피색스타킹을 신고 하는 섹스 이야기를 원하셨다면 너무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뭐 그런날

언젠가 오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도 이런 베이스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도 읽으면서 오로지 자극적인 이야기만이 아닌 맘속에 간직될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꽤 오랫동안 교육이 있습니다. 그녀도 이제 제가 정확히 무슨일을 하는지 알게되었구요 제가 하는 일을

알고 나서는 그녀 한참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녀: 잘부탁드릴께요^^

다음달에 미국비행이 들어있다길레 그녀와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공항 ㅋㅋㅋ

지금도 그녀 말합니다.

그녀: 지금껏 비행하면서 오빠 만난 그 비행이 내가 승무원 하면서 첫비행보다 더 설렌 날이었어.

지금 저흰 둘 다 객관성 상실상태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그녀와의 이야기 올려드릴께요..그리고 가끔 번외편으로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유니폼녀들과의 이야기도

방출 준비하겠습니다.

아~ 리플보니 저보고 잘생겼냐는 질문도 있던데 절대 아니예요 ㅋㅋㅋ 능력? 보통입니다.

나이키신발? 이름 알아보고 알려드릴게요 ㅋㅋㅋ

혹 소설이라고 생각되실지도 모르지만 뭐 어쩌겠습니다. 저는 사실인걸 ㅋㅋㅋ






자작이라면 공육+좆보+호빗 도원결의 결과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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