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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러브스토리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1.02 13:09:51
조회 306 추천 0 댓글 6


계속 이어서 쓰겠습니다^^(그래도 저 빨리빨리 올리는거니 너무 절단신공 운운해 하지들 마시길...^^)

그렇게 저는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미국 국내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에어트레인을 타고 다른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짐찾는 곳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했던가봅니다... 미국 도착해서 시계를 세팅하지 않아 시간도 제대로 못

봐서 제가 갈아타야 할 비행기는 이미 마지막 스케쥴이 클로즈 되었었죠..

다음 스케쥴은 다음날 아침 6시 비행기더군요... 제 모습을 보아하니 짐도 많은게 트레이닝 복에 불쌍하게도 보였나봅니

다. 그러면서도 역시 여기서 제 귀여운 신발을 보더니 웃더라구요 ㅋㅋ그냥 내일 스케쥴로 변경해주겠다고 호의를 ㅋㅋ

그렇게 표를 다시 받고 국제선 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에는 있을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국제선으로 와서 어디에 앉아서 기다릴까 했는데 우리나라 인천공항 생각하면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자리도 없고 왜케

후졌는지... 결국 눈치눈치 보다가 저도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한 30분쯤 그렇게 흘러갔는데 도저히 앉아서 할 게 없더라구요.. 제 옆에 어떤 외국인 여자애가 하나 공항 바닥에 저처럼

앉아 노트북을 꺼내서 바닥에 있는 콘센트에 연결해서 컴을 하더라구요... 저도 꺼냈습니다. 이럴줄알고 돼지코도 준비

해왔는데 이럴때 써먹네요 ㅋ연결하고 노트북 키고 6$내고 24시간 무선인터넷 이용권 샀습니다.^^

하하하 정말 웃긴게요....인터넷 되자마자 습관적으로 페코에 접속할 뻔 했습니다. ㅋㅋㅋ 만일 그때 엉겁결에 접속했더

라면 그 공항에서 아주 캐망신 당할뻔했죠 ㅋㅋㅋ 아시잖아요 접속하면 일단 19금 빨갛게 댑빵 크게 뜨는거 ㅋㅋㅋㅋ

여튼 메일확인하고 하다가 메신저에 접속했죠.. 뭐 친구들이랑 벌써 도착했냐 뭐 미국 어떻냐 시시콜콜한 얘기 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이야기중인데 누가 친구등록을 하더군요...

저:누구세요?..
그쪽: 어???? 어디세요?
저:누규신지..
그쪽:ㅎㅎㅎㅎ 저기..죄송해요...
저:???
그쪽: 혹시 XX OOO편에 나이키 운동화에 파란색 모자티 입으셨던 OO열에 앉으셨던분 맞죠?
저: ......누구신지..
그쪽: 오렌지주스 페트병이요...

그랬습니다 그 메신저 친구등록을 한 사람은 그 승무원이었습니다.

저: 어떻게 제 메신저를..?
그녀: 아~ 실은 아까 외투 드릴때 지갑에서 명함이 떨어졌는데 넣어드릴려고 하다가 봤어요...
항공사에 계시는 분일거라는 예상이 맞나 싶었는데 성함을 보니 아까 티켓 확인할때 얼핏 본 기억이 나서..
명함...제가 가졌어요...불쾌하신건 아니신지...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그냥 웃음이 났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웃음만 나더라구요...불쾌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녀: 지금 숙소세요?
저: 공항이예요.
그녀: 환승할려고 기다리시나봐요?
저: 네 내일 아침이예요...
그녀: 어머~ 그럼 내일아침 까지 공항에 계신다구요? 이 추운날?
저: 여기 아는 곳도 없고 뭐 딱히 짐이 많아서 움직일 수도 없구요...
그녀: 아까 별로 안드셔서 배고프실텐데..뭐라도 좀 드셨어요?
저: 맥도날드 밖에 없네요 ㅋㅋ

그녀..공항 어디쯤에서 컴하냐고 묻더라구요. 어디어디라 하니까 어디인줄 알겠다고 잘안다고 그러면서 호텔에 들어온

자신만 편하게 있는것 같아 미안하다 그러더군요...

그렇게 짧은 10분간의 대화를 끊냈습니다.. 끝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달리 할말이 없고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서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이어폰 꽂고 음악도 듣고 그렇게 또 한시간을 공항 바닥에서 보냈을쯤...

노트북 앞에 왠 여성이 멈춰서더군요.. 한국을 떠나온지 하루가지나서 수염도 까칠하고 눈도 벌겋고 아까 비행기 안에서

자면서 눌린 머리로 위를 올려다 봤습니다..

그녀가 왔네요... 활짝 웃는 미소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저를 바라봅니다...

벙쪄서 바라보는 제게 검은 비닐봉지를 건네는데 마법에 홀린듯 인사 한마디 하지 않은채 저는 거지처럼 그 봉지를 받았

습니다 ㅋㅋ 봉지안에는 따뜻하게 데운 햇반과 3분카레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녀: 미안해요 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팀원들끼리 잠깐 미팅이 있어서요...
저: ..........
그녀: 빨리 온다구 택시타고 왔는데 좀 식었어요..그래도 얼른 드세요.

그러면서 또 어딘가로 뛰어 가더라구요... 네..물사러 갔더라구요...

전 그녀가 돌아올때까지 밥을 뜯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상황들이 어떤상황인지 당췌 감이 안오더라구요...

한손에 물을 사 들고 또 모가 그리 급한지 저에게로 뛰어오는 그녀를 보고 가슴이 요동치더군요...

얼른 더 식기전에 먹으라는 그녀의 재촉에 하하하 모냥새는 좀 걸인 같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숟가락 들어가니 체면이고 뭐고 배고픈데 장사없더라구요.그렇게 밥을 다 먹고 나니 이제좀 정신이 차려지더군요.

아뿔사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직도 그녀는 제 앞에 서있습니다. 하지만 어디 앉으라고 건네줄 자리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당황해하자

그녀: 저도 옆에 앉으면 안되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캐리어에서 아무 외투나 꺼내서 제가 앉아있던 조금 데워진 곳에 깔고 그녀를 앉혔습니다.

그녀: 놀래켜서 죄송해요..
저: 아..아니예요..오히려 고맙습니다..인사가 늦었네요...
그녀: .............(말없이 웃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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