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갓 스무살의 뚜벅이시절.

네살 연상인 여대생과 2년 가량 사귀었었는데

둘 다 학생신분이거나 백수를 왔다갔다 하던때여서 꽤나 자주 만나고 다녔었음

매번 그녀가 사는 집 근처까지 바래다 주고 나는 다시 전철타고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었는데

신기하게 절대로 집 앞은 보여주지 않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큰길가에서 돌아가라고 했었음

2년동안 그러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긴 했었지만 뒤를 밟거나 그러진 않았었음...

얼마후 군 입대로인해 헤어지게 되었고, 그녀가 이사를 가고 핸드폰 번호를 바꾸면서 이제 연락은 완전히 끊겼는데...

헤어지고 3년인가 4년가량 지나고 난 다음에 네비게이션이라는걸 내 돈을 주고 사게 되었음.

친척집들이랑 회사랑 이곳저곳 자주 방문하는 곳들을 네비에 입력하던 중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았던게 생각나서 집 주소를 입력해보니 헐 ㅅㅂ

알고보니 2년동안 나를 속이고 있었음... 쩝....


C                                                                D
 
                                            A   

                                                     B

언제나 A 지점에서 헤어졌었고, 자기집은 B 지점에 있는 빌라라고 말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C 지점에 있는 아파트가 자신의 집이었음. D지점이 전철역이었고.... -_-;

헤어지고 4년이 지난 시점에... 늦은밤 택배로 네비받고 기분 좋다고 헤죽헤죽 거리다가

뒤통수 때려맞고 줄담배 열심히 빨았었음...

아 근데 나 이 얘기 왜 쓰기 시작한거냐...


한줄요약 + 차얘기 : 네비에다가 예전여친 주소 넣어봤는데 알고보니 훼이크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