낵아 싸이 잘 안하는데
싸이 오랜만에 로긴하니깐 방명록에

xx국민학교 황기순 맞지?? ^^

이렇게 남겨있더라고
걔가 나랑 국딩때 아마 짝 했을거다
근데 걔가 미쿡으로 중딩땐가 유학간걸로 앎

순진하게 반가운척 해줬지

자기가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한국에 친구도 별로 없고 잠깐 들어온거라고 오랜만에 같이 놀자더군

근데 내가 이 년이랑 만나서 놀고 할 만큼의 인연인지 친한 사이였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글구 내가 그때는 서울 북쪽에 살았거덩
근데 이년이 바빠죽겠는 사람보고 평일 6시에 강남역에서 보자는거야

좀 늦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당일날 일이 6시에 끝나니깐 7시에 보자고 했지
슈발 강남역까지 그 퇴근시간에 30분걸려서 갔더니
거의 15년 넘게 처음 만난 사이인데
웬 성형괴물 하나가 나보고 웰케 늦냐고 지랄을 하는거다

형식적으로 인사하고 뭐 오랜만이느니 미국에서 뭐했냐느니 상투적인 대화를 나눴음
7시니 밥을 먹자고 하더군
ok but 나는 강남역에 거의 안와봐서 여기 뭐가 괜찮은지 잘 모르겠거덩
혹시 좋아하는 거 있냐니깐
그럴 줄 알고 자기가 미리 예약을 해뒀다더군 -_-;;;;;;;;;;;;;;;;;;;;;;;;;;;;;;;;;;;;;;;;;;;;;;;;;;;;;;;;;

일식집을 가더라 -_-

양년이라 더치페이 개념 있을줄 알았는데
시발 8~9만원이었나?? 암튼 10만원 조금 안되게 나왔다
피똥 쌀 뻔..
뭐 이런 개썅년이있나 이생각이 들더라

밥먹고 나와서 진짜 기분이 졷같아서 집에 갈렸더니 영화를 보자고 하더군
영화를 자기가 사겠다고 졸라 생색내더라
웃긴거는 자기는 더치페이개념있다고 하나 얻어먹으면 자기도 하나를 사야된대 ㅡ,.ㅡ
마음 같아서는 그 인파 많은 곳에서 내 걸레 컨버스로 밟아버리고 싶었지만
영화라도 얻어먹자는 거지 근성이 영화관으로 이끌게 했다

티켓팅 하고 시발 음료랑 먹을거 사는데 가더니 뭐 셋트 주문하더니 그냥 가더라
내가 냈다..

영화가 안보이더라 너무 족같아서

영화 다 보고 나와서 집에 간다고 꺼져 개년아 라고 할랬는데
어케 남자가 이 시간에 여자를 집에 보내냐더군
그때 10시였다

당구 한 겜 치자고 하더라
자기 졸라 잘치니깐 져줄게 이러더라
난 당시 개거지라 따라갔다

강남역 당구장 오지게 비싸더군

미친년이 졸라 못치는게 잘친다 드립.....
당구장에 들어오니 왕십리 당구신의 실력이 부활하더라
내가 다 이겼다

\'뭐야 너 잘하네??\' 이러더니 그냥 나가더라

당구비 25000원? ㅅㅂ 내가 냈다
미리 나가서 그 개같은 년은 혼자 음료수 뽑아먹고 있더라

나보고 둘이서 셀카를 찍자더군
거부 했다
그럼 스티커사진을 찍자더군

진심으로 내 인생 최초로 여자 얼굴 앞에 대고

\'ㅆㅂㄴ아\'로 시작하는 약 20초 가량의 분노의 개저주를 퍼부었다

뒷 일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