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하고 부모님댁 근처에 전세로 따로 살고 있는데 제작년에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가끔 엄마가

와이프 옆에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하면 엄마가 어떤 여자애 한테 전화왔는데 너 찾드라 그러는거야. 근데 막상 이름을 물으면 엄

마가 기억을 잘못해. 윤정이? 근주? 혜영이? 막 이름대면 긴가 민가하는거지. 아무래도 예전에 헤어진 여친들이거나 후배여자애들이

연락을 하나바. 물론 난 휴대폰 번호가 바뀌어서 나한테는 연락을 못하고 부모님댁으로 자꾸 전화를 한데. 물론 엄마한테는 다음부터 전

화오면 잘못걸었다고 하라고 했는데 엄마가 이상하게 자꾸 "누구네 집이죠?" 라고 물으면 잘못걸었어요 하면 돼는데 "무슨일때문에 그러는

데요?" 라고 먼저 물어보니 상대방은 친군데요 뭐 이런식으로 말하겠지그뒤에나 잘못걸었어요 라고 말하는거야. 이상황은 누가봐도 전화를 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또 연락오게 만드는 거잖아. 혹시나 와이프랑 집에 갔는데 전화오면 어쩌나 식겁하고 요새 불안불안해.

물론 와이프도 대학을 같이 다녀서 대충은 알지만 결혼후 주도권을 뺏겨서 잘못도 없는데 의심 받으면 골치 아파질거 같아서 말이지.




차얘기 - 알루미늄 시트 사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