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님께서 많이 위독하셔서 요즘 동탄에서 서울상경을 자주 하는데

몇일전 한창 눈내릴때 용서고속도로를 올라탔음

눈보라도 막 휘몰아치고, 달리는 차량대수도 오분에 한대씩 스쳐지나갈 정도였고...

아무튼 도로 여건은 매우 한산했지만 터널 진입직전과 직후는 닥치고 도로결빙 ㅎㄷㄷ

하지만 vdc 믿고 나는 80~100km 크루징함

그러다가 금토 톨게이트를 하행방면으로 하이패스로 지나고나니

일반차로와 합류되는 공간에 아무도 밟지않은 새하얀 눈들이 쌓여있는거임

올커니~ 아무도 안밟은 눈은 지긋이 밟아서 더럽혀 주는게 제맛! 이라고 외치면서

눈밭위로 올라서니 뽀드드득 하는 눈 밟히는 소리가 차 아래에서부터 들려옴 ㅋㅋㅋ

근데 잠시후에 룸미러를 보면서 아차 싶었던게...

내차가 일으킨 눈보라가 미친듯이 휘날리고 있는데, 무슨 사막을 내달리는 랠리카의 먼지폭풍 수준임  ㄷㄷㄷ

그 눈보라속에 3시리즈 쿠페인지 m3인지 모를 하얀 비엠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일으킨 눈보라 맞고 빡쳤던거 같음

눈길 빙판길에서는 서행하다가 터널 진입만 하면 미친듯이 속도내서 내 뒤에 달라붙음 ㄷㄷㄷ

물론 터널 안이야 도로가 얼리도 없고, 젖어있지도 않아서 그랬겠지....

그러다가 터널 빠져나가고 눈보라속으로 뛰어드니 나는 계속 100km 크루징. 하얀색 비엠은 50km 정도로 감속...

그런식으로 기차놀이 하다가 하얀색 비엠의 시야에서 나는 사라져 버리고...

뭐 그렇게 나는 계속 크루징하면서 집에 왔음

저 날 집에 돌아오면서 vdc 작동하는걸 6번 가량 느꼈는데

전부다 vdc 없는 차였으면 말 그대로 핑그르르 돌아버렸을 상황이었던것 같음

아마 하얀색 비엠... 그차도 esp는 달려있었겠지만

눈길, 빙판길에서는 사륜이라면 몰라도 후륜구동은 그저 설설설 길수밖에 없음.

아 그렇다고 앞바퀴 굴림차라고 esp나 vdc 믿고 깝치면 좆 됨

차가 가지는 한계 운동성능을 아주 약간씩만 더 많이 커버해줄 뿐이지

닥치고 만능 안전장비~ 그런건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