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부모님을 포함해 5명의 가족이있습니다.

 형 2명에 누나 1명과 함께 살고있는데요.

 부모님은 서울대 동기에 동반입사하시고 결혼하셨고

 큰형이랑 누나는 모두 대원외고를 나와서

 서울대 졸업후 둘다 법무회사에서 일하있고요

 작은형은 서울과고 졸업한두 연세대치과병원

수습의사(?정확한명칭을몰라서)로일하면서

 대학원 공부도 틈틈이 하고있습니다.

 저는 늦둥이에 지금 중3입니다.

 형, 누나들을 너무 동경하는지라 저도

 제가 하고싶은 일을하면서

 멋지게 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않네요

 전교 10~20등대를 왔다갔다합니다.

 친구들은 제가 이런등수 때문에 낙담하면

 참 재수없어 하지만 저랑 조금이라도 친하다면

 제가 왜 그러는지 압니다.

 저희집에 제일먼저 들어오면

 액자 여러개가 보이는데

 부모님, 형들, 누나들의 성적표가

 진열되있습니다 중학교 성적부터

대학학점통지표까지요

그중에서 2자리수 이상

등수가 있는건

저뿐입니다.

아빠도 항상 절 격려해주시곤하는데

친구분들과 술만마시고 들어오시는날엔

아빠친구아들은 8학군에서도 일등한다는데

넌 왜 이모양이냐고 절 슬프게하십니다.

제가 그래도 더 잘해야지 하고 버티고있는데

바로 외고시험이 일주일 남은

어제 일이터졌습니다.

누나가 제 방에 들어와서

제가 스크래치날까 아껴듣는

성시경 6집을

몰래 가져갔다가 잃어버렸습니다.

누나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제가 분이안풀려 씩씩거리다가

결국 집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주말에 온 비가 안말라서인지

마당에서 흙탕물이 튀어 기분이

더 더러워 졌습니다.

한 한시간 정도 지나니까

큰형한테 전화가왔습니다.

공부도 제대로 안한는자식이

외고시험 일주일앞두고 뭐하는짓이냐고

안들어오냐고

그순간 완전히 돌았습니다.

저는 항상 열심히 달려왔는데

형, 누나들보다 조금 떨어지는것뿐인데

평소에 절 그렇게 생각하고

무시하고 있었단 뜻이겠지요

정말 울뻔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밤에 아빠가 오시자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누나 형들좀 혼내달라고

어리광피우듯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도

중요한 시험앞두고

감정 싸움하지말고

공부나 하라는식으로 말씁하셨습니다.

제가 왜 이런취급을 받아야하나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기들은 1~4등이고

저는 10~20등이라서요?

제가 늦둥이라서 그런가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열심히 하는데도 점수가 제대로안나오는데

공부도 제대로 안하는 자식,동생 취급받으면서

눈치보고 집에 있어야하나요

중요한 시험이 코앞이지만

책이 눈에 들어오지않아서 몇자적습니다.

마음이 아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