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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 사준다고 햇는데 거절했어요. 후회되기도

ㅋㅋ(125.181) 2009.12.03 13:56:24
조회 167 추천 0 댓글 5


저는 연애 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29세 여자입니다

 

저의 부군은 전문대를 졸업.. 저와 연애를 시작할 무렵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자진하여 퇴사를 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겠다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방통대를 야간으로 다니며 졸업해 4년제 학위를 따고

 

토익 공부에 전념했지요..

 

그러기를 3년.. 너무나 성실하고 꿋꿋하게 열심히 공부했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학력과 스펙이 부족했기에 꿈에 그리던 대기업 취직에는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석달 전 탄탄하고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졸 신입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컷 공부해놓고 결국 중소기업 갔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문대졸의 박봉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그분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했으므로

 

저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솔직히 3년 동안의 공백기간동안 저는 계속 직장에 다녔고

 

적금도 넣어야 하고 자취하며 온갖 생활비가 들어가고 있는 처지라

 

제가 매달 쓸 수 있는 여유돈은 한계가 있었고

 

별로 넉넉한 생활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나 막판 취직하기 전의 서너달 정도는.. 그 정도가 극에 달해서

 

먹고싶은 거, 하고 싶은거 맘대로 못먹고 못하고, 

 

어디 가고 싶단 말도 맘대로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가 취직 후 저에게 말합니다

 

"요즘 자기 또래 여자들.. 백화점 브랜드 가방 하나쯤은 다 있는데.. 자긴 하나도 없잖아..내가 수습기간만 지나면 자기도 가방 사줄께 쫌만 기다려!! "

 

 

석달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피자 좋아하는 저를 데려가 마음껏 사주고,

 

만날 때마다 "오늘은 뭐 먹을까?!! 뭐먹고싶어?!! "라고 자신감있게 외치는 그.

 

마트에서 잔뜩 장을 봐와서는 자취방 냉장고를 먹을 것으로 가득 채워주며 행복해하는 그.

 

그를 보며 저 또한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 걸까요?

 

저도 소위 말하는 된장녀의 피가 흐르는 걸까요? 

 

그가 백화점에서 사준다는 가방이 솔직히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하핫

 

우리는 백화점에 가서 이것저것 들어보며 디자인을 미리 봐두기도 하고

 

가격을 미리 체크해보기도 했습니다.. 대략 4~50만원 정도 하더군요 ;

 

친구들에게 자랑도 했습니다.. 친구들이 입을 모아 그렇게 오랜 기간 지치지 않고

 

기다려주었으니 그 정도 받아도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생각해봅니다.

 

20대 후반인 우리가 앞으로 2년? 3년? 모아봤자 얼마나 모을까..

 

저야 부모님께 손벌리기 죽기보다 싫어 악착같이 모아 어느정도 시집자금이 마련되어있지만

 

그는 이제 시작입니다..

 

최대한 대출 줄이고 시작하려면 한푼이라도 아껴야 된다는 생각이 번뜩 듭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그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연말이라 돈쓸데 많은거 아니까 이번달까지만 쓰구.. 새해부턴 적금 시작하고 다시 허리띠 졸라매고 살자.. 취직하기 전처럼까진 아니여두..외식 최대한 줄이고,, 나 가방도 안사줘두 돼~그동안 힘들었다고 펑펑 쓰는건 진짜 아닌것 같애.. 나두 많이 참을테니까 궁상까진 아니어두 절약하면서 살자!!"

 

 

라고요... 그리고 절친에게 이 사실을 말했더니

저더러 "등신" 이라고 하는군요 하하하하하하하

 

 

여러분.. 저의 가방은 날라가버렸지만

너무 아까워하지 않아도 되겠죠? 저에겐 지옥에도 함께 가줄 그가 있으니까요..

점심 먹고 와서 너무 졸려 끄적여 봤습니다..

이제 일하러 갑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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