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모터쇼의 외국업체 신차 발표회나 국내 수입차회사 신차 발표회의 경우, 업체 내부인사나 귀빈들이 좌석 전체를 차지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 고객이나 고객 대신 정보를 전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자리를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이 같은 신차 발표회 관행에 대해 일본신문의 한 기자는 "일본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광경"이라고 말했습니다. <U>일본</U> 자동차회사의 자국 내 신차 발표회는 소비자를 대신해 정보를 전달하러 온 기자들이 자리 대부분을 채웁니다. 자동차 회사의 내부 임원들은 CEO나 차량 담당 임원이 무대에 서서 차량을 소개하는 게 전부라는 것이지요.

자동차라는 \'제품\' 자체만 보면 국내 업체들의 수준이 일본보다 못할 게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품뿐 아니라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 즉 \'서비스 마인드\'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날 K7 행사장을 채운 대형 가죽소파 80여개를 보면서, 제품개발뿐 아니라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가짐부터 갈고닦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