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 현대차 딜러가 미국에서 신형 `아제라`(그랜저의 수출명)를 강압적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 70대 할머니가 현대차를 판매하는 딜러십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이오와주(州) 데모인에 거주하는 오드리 맥나이트(77)할머니는 차량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그녀의 2006형 소나타를 몰고 인근 크라이브오토숍에 방문했는데 오일을 교체하는 동안 현대차 딜러가 2008년형 아제라 구입을 강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당시 아제라 구입을 원하지 않으며 금전적 여유도 없다고 말했지만 세일즈우먼은 맥나이트 할머니를 8시간동안 붙들고 신차구입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단지 차수리를 위해 방문했지 새차를 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도 세일즈우먼이 놔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홈즈딜러십(Holmes) 소속 세일즈 우먼은 "일단 사보라(tryout)"며 공격적인(aggressive)한 어조로 할머니에게 구입을 강요했다는 것. 맥나이트 할머니는 피곤해지고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 새차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맥나이트 할머니는 "딜러에게 난 차를 바꿀 능력이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했지만 그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홈즈딜러십 매니저는 할머니의 신용정보를 체크하는 등 본인 허락없이 개인정보를 조회했다.

홈즈딜러십 대표 맥스 홈즈는 현재 강매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가 이번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즈 딜러십은 현지 로펌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고 지난 27일 현지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홈즈딜러십은 할머니가 아제라를 구입한 뒤 불만을 제기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정된 아이오와주 소비자법에 따르면 변호사들은 소비자들은 대변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승소할 경우 로펌 혹은 변호사는 기업에 소송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