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뚜벅이들이 뭣도 모르고 짖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재규어와 비머의 관계를 한국에 비유한다면 쌍용차와 상하이차의 관계와 같다.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는 롤스로이스,벤틀리,랜드로버,재규어,애스턴마틴,미니 등등과 같이 전부 럭셔리 브랜드다.
영국은 이미 총요소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자동차산업의 경영을 접은 지 오래이며, 미국 메이커의 경우엔 소비자들의 갈라파고스적인 특유의 취향(중대형차 및 SUV,픽업트럭 선호)으로 인해 최근까지 생존했을 뿐이다.
80년대에 영국차보다 기술력이 크게 딸리던 독일의 BMW는 럭셔리 브랜드를 취득하기 위해 롤스로이스 등의 인수를 추진하며 기술제휴를 맺는 식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산업은 슬슬 일본,독일 같은 후발선진국에서 한국,중국,인도 같은 중진국이나 후진국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최근엔 일본회사 뿐 아니라 다임러,BMW,푸조 등등의 거의 모든 선진국회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봤다.
환율이나 무역장벽,저임금 등의 혜택을 보고 있는 한국,중국,인도 자동차만 승승장구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제 선진국들은 브리티쉬 프리미엄 세단 같은 럭셔리 브랜드로만 승부를 봐야하며, 그에 있어서는 이미 그 오랜 역사와 축적된 기술을 가진 영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여기서 주로 언급되는 재규어XF와 BMW5는 비교대상 자체가 안 된다.
물론 딜러망이나 파트공급 등에 있어서는 재규어가 약점을 가지겠지만, 잔고장의 문제는 비머가 더 심각하다.
문제를 삼으려면 재규어의 A/S망 정도인데 차의 성능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승차시 재규어의 안정감과 비머의 딱딱함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