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입주하기전 92~94년 잠깐 압구정 신현대 전세 산적이 있었어.

방 6개짜리 부산 부시장집을 전세 해서 들어간 것.

이사 들어갈때 허름한 가구 국산가전 제품,에 차는 덜덜거리는 스텔라였음. 

이웃들이 다들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더군.

집안이 이북집이라 밖으로 내세우는 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실만 충실하다면 된다는 주위여서 외적으로 안 나타내는 분위기임.

반포 살때 집에 들어갈때 경비 아저씨가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선 경비가 인사두 전혀 안 하고 우리가족이 인사하면 고개만 까닥 거리고 받더군

그러다 같은 동에 사는 법무장관, 검찰총장이나 정몽준이 보이면 달려나와 90도로 절하고 차문 열고 완전히 딸랑이가 따로 없음.

산지 몇달이 돼서 경비나 나나  서로 얼굴을 알만한데 밤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면 갑지기 후루라기 부르고 후라쉬를 내 얼굴에 

갖다대고 야 너 몇호가는 거야 소리를 쳐 ,한번도 아니고 매번, 어머니는 새벽마다 새벽기도 갔다 돌아올때 나처럼 후라쉬로 얼굴에 들이대고 몇호가는 

파출부냐고 다그치고.

아버지가 안 되겠다 싶어서 봉투에 돈을 너주니 그건 안하더군.

그래도 여전히 아버지가 인사해도 받지 않고, 아파트 입구 나갈때, 종종 다른 집 차 빼기 위해 차를 밀때, 경비나 거기 사는 아줌마들이 나를 반말로 불러

서워서 차를 밀라는 짓은 계속하고.

아버지차 뺄때 경비는 팔짤 끼고 딴 짓 하고 안 도와줌, 그래서 내가 차를 밀어드리고 학교엔 가는데 어느날 딴 집 운전수가 우리집에 와서 하는 말이 

차빼다가 자기차 범퍼가 끍혔다며 손해배상하라구, 경비가 목격했다고 해서 왔다고 하더군.

하여간 2년여간 경비가 상전 노릇하는데는 첨 봤음.      


부록으로 같은 동네 아버지 친구 아들이 사법고시 패스해서 20대후반에 현직 판사였는데 그집도 우리집처럼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  개도 경비에게 반

말 들으며  똑같이 차밀어라 등 똑같은 경험을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