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부문 9개 모델 참가,,평균 연비개선율 170% 넘어

닛산 알티마 리터당 31.2㎞ 질주,,푸조 308MCP와 맞먹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최대열 기자]\'2009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에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경쟁 부문과 별도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신차들의 실제 연비를 가늠해보는 비경쟁부문(익스피리언스)이 지난 28일 별도로 진행됐다.

이날 비경쟁 부문에는 현대차의 올해 주력 신 모델인 YF쏘나타와 투싼ix가 등장했고, 르노삼성도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는 뉴SM3와 이 회사 SUV 스테디셀링 모델 QM5를 출전시켰다.

GM대우도 글로벌 주력 판매 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 ID와 마티즈 크레에이티브의 연비를 뽐내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수입차에서는 닛산의 알티마 2.5, BMW 520D, 푸조 308MCP 모델이 참여했다.

각 업체에서 드라이브 인스트럭터 등 운전에 관한 전문가들이 나와 경쟁한 만큼 모든 참가자들이 우수한 연비향상률을 보여줬다. 260% 이상의 연비향상률을 기록한 팀이 나온 가운데 전체적으로 172%가 넘는 향상률을 뽐냈다.

이날 현대차 YF쏘나타는 18.474㎞/ℓ의 연비를 기록해 공인연비(12.8㎞/ℓ) 대비 144%의 연비개선율을 기록했고, 투싼ix 역시 공인연비(15.4㎞/ℓ)보다 33% 높은 20.555㎞/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답게 리터당 무려 37.238㎞를 달리는 놀라운 연비를 보여줬다. 이날 대회 코스 282㎞를 완주하는데 드는 기름은 겨우 7.5ℓ에 불과했다. 공인연비(17㎞/ℓ) 대비 개선율이 219.04%에 달했다.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공인연비보다 77% 이상 높은 23.545㎞/ℓ를 보여줬다.

르노삼성의 뉴SM3, QM5도 각각 150%에 육박하는 준수한 연비개선율을 기록했다. 공인연비가 15㎞/ℓ인 뉴SM3의 경우 이날 21.915㎞/ℓ를 기록했으며, QM5 역시 18.764㎞/ℓ의 연비를 나타났다.

기름을 많이 소비한다고 여겨지는 수입차들 역시 실제로는 운전습관에 따라 충분히 경제적인 운전이 가능하다는 걸 이날 몸소 증명했다. 공인연비 11.6㎞/ℓ인 닛산의 알티마 2.5는 이날 실제 측정된 연비는 31.226㎞/ℓ에 달해 연비개선율이 무려 269.19%에 달했다.

BMW의 520D가 48% 이상 향상된 23.533㎞/ℓ의 연비를 기록한 가운데 세계적인 연비지향형 모델인 푸조의 308MCP는 공인연비 19.5㎞/ℓ보다 70% 이상 좋아진 33.428㎞/ℓ의 뛰어난 연비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는 덜 받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날 상대적으로 공인연비가 떨어지는 수입차 부문 모델의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닛산 알티마가 푸조의 308MCP와 비슷한 연비를 기록하는 것은 운전습관이 경제적인 드라이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