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키작고 약해서 좀 찐따취급 당하던 친구가 있었거든

근데 애는 착해서 막 놀림받거나 하진 않고 잘어울려서 놀았어

공부도 개못하고 집도 개가난한데 그냥 애새끼 친구들한테 의리있고 잘하는거 하나만은 먹어줬었음

대학 1학년 마치고 제일먼저 군대가더니 해병대로 가데?

지금 전역한지 3년째인데 아직도 싸이월드가면 한달에 한번씩 \'이때가 좋았지...ㅋㅋ\' 이러면서 빨간티 입은 사진 올리고

전역하고 나서부터 \'니들이 무시하던 내가 이렇게 잘나간다 ㅋㅋ\' 이러고 다니고

심지어 중학교 동창 여자애들한테 찝적...막 자기가 디게 잘생겨지고 썌졌다고 생각하면서 예전에 날 무시하던 애들이 자기 피할꺼라 생각하는데

정작 애들은 취업준비다 뭐다 바쁘고, 구두매장 알바하는 그친구 그냥 다른세상사람 취급하느라 없는사람 마치 공기나 흙 나무 취급하는듯..

하도 역겹게 굴길래 그런마인드로 살꺼면 하사관으로 꺼지거나

나랑 한판 붙고 다신 보지말자고 했더니

자기도 자기가 변한걸 아는데 어쩔수 없다면서

암튼 목소리부터 존내깔고 쌘척이 가득해졌어

역겨워서 멀리하는중

나름 디게 친했던 친군데 씁쓸 하더라

보니까, 정말 하나도 제대로 한거 없는애들이 해병대 하나 다녀오면 뭐라도 큰 업적 마치 사시패스라도 한듯이 그거하나만 가지고 평생을 재탕삼탕 사골닳아없어질때까지 끓여가며 살아가는것 같더라

그리고 제대로 다른것들도 다 잘한 애들이 해병대 간것이 정말 \'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으로 끝맺는것 같아

물론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내 주변 케이스는 그래.


차이야기: 구두파는 대 해병님 내동창님 차는 구엑센트수동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