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학교때 처음으로 어머니한테 반항을 했다

우리 어머니는 그떄 당시 동네 시장 육교 위에서 밤새 떡을 만들어 파셨다

학교 등하교 길에 우리 어머니가 나를 부르면 나는 어머니가 창피해 애써 고개를 돌리곤 했다

친구들 앞에서 도시락을 자신있게 꺼내놓지 못했다

얘들은 계란 반찬에 햄반찬에 싸오는데 난 달랑 신김치 하나였다

정말 창피해서 엄머한테는 다 먹었다고 하고 화장실에 몰래 버린 기억이 난다

어느날 내가 학교에서 큰 다툼을 해서 실수로 우리반 아이 이빨을 부러뜨러 버린 사건이 있었다

물론 그집 부모님이 와서 나를 완전 죽일놈 취급하면서 너희 부모 면상좀 보자고 했다

이윽고 우리 어머니가 오셨다 머리에 떡 그릇을 머리에 얹히고

정말 죽고 싶었다

그리고 그놈 부모님한테 무릎 끓고 비는데 집안이 어려워서 그러니 제발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우리 아이 나쁜 아이 아니니 내가 잘 타이르겠다고 하셨다

난 정말 그 모습이 창피해 학교를 나가버렸다...

그렇게 몇달이 지난후 어머니가 나를 부르더라...

오늘 엄마랑 밖에 나갈래 우리 아들 옷 한벌 사주고 싶어서 그래

난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돈도 없잖아 무슨 돈으로 내 옷을 사주려고

그랬더니 엄마가 아들 옷 한벌 사줄돈은 있다고 나가자고 했는데

문뜩 엄마 지갑을 보니 돈이 엄청 많은 거다

엄마가 나를 이끌고 간곳은 교복점이였다..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 선배옷을 물려 받아서 계속 입었는데

그게 마음에 걸렸다고 교복을 사주시고 싶었다고 하셨다

가방도 사주시고....말야

나중에 어머니가 나한테 그러더라고

부유한 집안에 널 태어나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

너 낳기 전에 돌아 가신 너희 아버지도 원망스럽구나

하지만 부족하지 않게 커줘서 고맙다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우리 어머니가 평생 떡 팔아서 번 돈을 내가 떄린 그놈 집안에 가져다 줬더라고

다 갚지도 못해서 지금도 떡 만들어서 조금씩 갚고 계셨다

지금 우리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럽다.......

꼭 성공해서 좋은 집에 좋은 옷 입혀드리고 효도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곁에 안계신 어머니...

오늘 보고 싶어서...글 한번 써본다...

얘들아 부모님 살아 계실떄 효도하자....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