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자동차 마니아들은 메이커가 제공하는 출력 지표인 네트 마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마력은 배기량에 어느 정도 비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배기량이 낮은차의 마력이 적기 마련이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SM7과 현대자동차 그랜저에 표기 된 마력은 그와 반대이기 때문이다. 배기량이 3,498cc인 SM7 3.5의 최고출력은 217마력인데 비해 그랜저 3.3의 최고출력은 233마력으로, 배기량이 낮은 그랜저가 오히려 16마력이 높다.

이에 대해 매니아들간의 진실 공방이 가열 되었고, 결국 자동차 잡지사인 \'튠진\'이 두 모델에 대한 공개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 실험 결과 그랜저는 최고출력 180.93마력에 최대토크 26.81kg·m로, SM7은 최고출력 194.90마력, 최대토크 29.48kg·m로 나타나서 메이커가 제시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는 엔진의 출력이 변속기를 지나 휠까지 전달된 힘을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엔진측에서 출력을 측정하는 메이커 발표 수치에 비해 공히 낮은 수치를 보일 수는 있으나, SM7에 비해 높은 마력을 자랑하였던 그랜저가 SM7에 비해 무려 8%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메이커들의 출력 측정 방식이 엔진측의 출력을 표기하는데, 이는 변속기의 성능이나 구동계의 기술적인 능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엔진 마력과 함께 실제 주행 성능을 반영할 수 있는 휠 마력을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아마도 엔진출력의 대부분을 미션이 다 잡아 먹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