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아침에 출근하는데 왠일로 빈택시가 두대나 내 앞에 와서 섰음. 그래도 내 똥차랑 같은 차가 정이 가서 그거 탐.
       그런데 뷁기 잡을 때마다 계속 득득 소리남. 아저씨 그거 라이닝 바꾸셔야 할텐데, 저도 그러거든요.
       아저씨왈, 이제 이차 얼마나 더 타겠어요 이대로 타다가 폐차해야죠. 나도 울고 아저씨도 울고 SM520도 울고..ㅠ.ㅠ



싼가격, 특정 브랜드, 마일리지 프로그램, 사은품, 기름질에 대한 구전 등등이려나.

울동네에 삼풍주유소라는게 있거든. 예전 삼풍백화점 건너편, 그러니까 지금은 아크로비스타 맞은편이지.
내가 이동네에 한 25년 살았는데 꽤나 오래전부터 있던 곳임.

원래 기름질이 좋기로 동네에선 유명해서 단골들이 많았는데,
왜 전에 삼풍백화점 붕괴났었잖아.

삼풍주유소는 영업접고 거기 구조대원들이나 자원봉사자들 주차도 시켜주고,
직원들이랑 같이 매몰자구조 자원봉사도 하고 그랬어. 물론 금전적지원이랑 물자도 많이 보탰고.
한때 막 신문에도 나고 그랬지. (근데 아마 영업 하려도 해도 힘들었을걸, 그 앞에 차 진입도 안되고 그랬으니ㅋ)

그래서 그런지, 이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그 부근 주유소 들 중에선 가격이 가장 센편이지만,
여전히 거긴 북적북적해. 한밤중에도 말여. 근처에 다른 주유소는 비어있어도.
나도 아무래도 거기만 가게 되고.

물론 삼풍주유소는 서비스도 무척 좋고(요즘은 대부분 주유소 들에서 벤치마킹했지만),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좋지만,
진짜 오랜 단골들은 삼풍주유소가 그 당시 보여줬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에 대한 호감때문인듯.

주유소라는게 초기투자가 엄청 많기 때문에, 반짝 잘 되는 것보단 지속적인 단골이 있어야,
그 투자금액을 회수하고 감가비라도 충당할텐데. 아무튼 참 맘에 드는 단골주유소임.

너님들은 뭐보고 주유소 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