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에 꽉차있는 6리터 트윈터보엔진의 당당한 모습입니다. 오늘 시승한 차는 인디비쥬얼 모델로
최고급 핸드백을 만들때 사용한다는 메리노 가죽으로 데쉬보드는 물론 시트까지 마감을 했는데
실내에 가죽으로 덮을수 없는 부분빼곤 거의다 가죽을 바느질해서 마감을 했습니다.
미등부터 켜지는 동그란 코로나링부터 bmw특유의 돼지콧구멍이 보이는군요.. 한가지 재미있는건 저 돼지콧구멍이 항상
오픈되어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시동이 꺼진 7시리즈의 콧구멍을 잘보세요.. 버티칼처럼 생긴것이 펼쳐지면서
막히게 됩니다. 외부 오염물질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인것같네요..
간단한 제원을 살펴보면...
v12기통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출력 544 마력 최대 토크 76.5kg 의 성능을 뿜어내며 정지된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을 하는동안 이차는 운전자에게 단지 4.6초만을 요구하며 8단 미션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전까지 고출력 세단에선 높은 토크에 대한 부담으로 많은단수의 미션을 선뜻 쓰지못했는데 bmw에선 이를 극복해
낸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2억7천만원이군요.. 유일한 단점이기도 합니다.
20인치 휠이 적용되었는데 휠디자인은 타마마 맘에 쏙들진 않네요..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휀다와 도어를
횡단하며 장착되어 있는 은색 장식물에 음각으로 v12로고가 있습니다. 이렇게 있는듯 없는듯 써놓은것은
맘에 들었습니다. 이전 12기통 7시리즈가 그랬던것처럼 v12 로고가 있어야 하지만 티나게 해놓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시승차는 검은색컬러인데 묘하게 붉은 느낌이 도는 색상입니다. 한눈에 봐도 딱! 무슨색이다 말하기 힘드네요
문을 열자 메리노 가죽으로 치장한 실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bmw의 자랑인 컴포트시트(엔진다음으로 첨단과학이
많이 적용되는 부분이 시트라는 말도 있으니 자랑할만하겠죠.)는 앉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예술의 경지입니다.
연한 초콜릿색상 같이 오묘한 칼라의 메리노 가죽은 사진보단 실제로 보면 훨씬더 고급스러워보입니다.
왠지 가죽이 아니고 색만 비슷하게 맞춘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여지없이 바느질 자국이 있습니다.
도어안쪽엔 양쪽문의 선바이저를 작동시킬수 있는 버튼과 안마기 작동 버튼이 있습니다.
선바이저는 올라오다가 약 0.5cm정도를 남기고 멈추는데 그사이로 햋빛이 비추게 되면 좀 짜증스러울거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선바이저가 없는 차들도 잘다니는걸 생각하면 괜한 걱정같기도 하네요)
천장은 알타카라 가죽으로 마감했습니다. 얼핏보면 세무가죽과 비슷한 느낌이군요. 각도를 조절할수 있는 독서등옆으로
에어컨디셔너가 보입니다. 분명 750li때는 적용하지 않았던 옵션입니다. 천장에 공조 장치를 설치 하게 되면
트렁크에 장비를 설치해야하기때문에 넓은 트렁크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에게 맞지 않는다며 롱바디모델에서도
뺏던 옵션인데 760li에는 적용되어 있네요. 이걸 보고 트렁크를 열어보니 역시 트렁크 크기가 좀 작아져있군요.
그런데 흥미로운건 이전에 7시리즈들은 트렁크 내부에 혹이 난것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으로 공간을 할애 해서
보기에도 좋지 않았는데 760li는 전체적으로 조금씩 줄어든것같은 모습이라 보기가 좋습니다. 공간에 맞게
장비 모양을 변형시켜서 적용한듯 합니다.
아참!! 꼭 그렇다고 760li가 무조건 이런 옵션이란건 아닙니다. 이건 한국에 정식수입되는 차를 이런 옵션으로 하겠다는
한국딜러쉽의 결정에 따라 맞춰서 수입되어 온것이기 때문입니다.
p.s 천장공조기는 에어콘 전용입니다 ㅋ
아이드라이브 와 시트를 세팅할수 있는 팔걸이는 위로 올려서 등받이속에 넣을수 있지만 중간자리에 사람이 탑승하기엔
불편해 보입니다. 엉덩이 닿는 부분이 플라스틱 처럼 단단한 재질 인데 에시당초에 4인승으로 설계되어있네요.
760li를 구입하셔서 사장님 자리에 앉으시면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핸들 하단에 있는 인디비쥬얼 마크입니다.. 인디비쥬얼이란게 에시당초에 소비자가 결정한 옵션이 아니니 엄밀히
이야기 하면 인디비쥬얼이라 하기 어려울지 모르나 더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옵션이 들어가 있으니 틀린말도 아닙니다.
그외 몇몇 실내 사진 과 본격적인 시승기 내용은 내일 올려드릴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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