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해.
차에 무언가 짐을 적잖이 실어야 할 일이 종종 있어서.

1. 하다못해 마트에 다녀와도 사는 물건 양이 많음.

뉴욕 같은 대도시 몇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동네 수퍼(?)를 가더라도 차로 가야 함.
그러다 보니 매일 자주 가는 경우는 가급적 별로 없고.. 주말 한번에 가서 몽땅 사서 오는 경우가 더 빈번한 것 같아.
특히 집에 아이가 있으면, 아이를 보호자 없이 두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서, 집에 다른 보호자가 없다면 하다못해 근처 마트에 가더라도 애들을 몽땅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횟수를 줄이고 싶어지겠지.
그러다 보니 한번에 사는 양도 많아지고, 차에 실어야 하는 짐도 늘어남.
거기에다 아이까지 데리고 온다면, 기본적으로 차에 유모차, 카시트 등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재 공간은 더 필요하지.

나만 해도, (먹는 게 별로 없는) 1살짜리 애기 하나 있는 세 식구임에도, 주말마다 카트 하나 채우도록 물건 사는듯. -_-

2. 소소한 배달도 공짜가 없어서 직접 옮기는게 이익.

월마트에서 TV나 가구 등을 사도, 배달 및 설치는 항상 유료.
기본적으로 미국에 \'공짜\' 서비스나, \'이거 샀으니 배달은 걍 해 주세요\' 따위 없음..
그러니 픽업 트럭이나 뒷자리 접어서 부피 큰 거 실을 수 있는 SUV 같은 게 있으면 좋음.

나도 마트에서 아기 침대 사 오는데, 세단 뒷자리 접어서 점원 도움 받아 어거지로 구겨 넣으면서 픽업이나 SUV 가 이래서 필요하군.. 이란 생각이 절로 났음.

3. 자녀가 있으면 차에 기본 실리는 물건이 많음

1에서 이야기했지만 쌀국은 아이를 보호자 없이 두면 불법.
고로 어디에 가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다녀야 하고, 아이가 커도 어디 가고 싶어 하면 지가 면허 따서 운전하기 전 까지는 다 데려다 줘야 함.. 차로.
그러다 보니 아이가 어리면 기본적으로 차에 카 시트, 유모차 등등이 있게 마련이고.. 아이가 둘 이상이면 짐은 더 늘어남.
그래서 아이 있는 엄마들은 SUV 나 밴 많이 탐.

4. 비교적 유류비가 낮음.

1, 2, 3의 이유로 큰 차가 필요한데.. 어차피 기름값도 크게 비싸지 않지?
그러니까 큰 차 사는거임.

..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