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든지 어떤 트러블이 생기면

일단 나한테서 문제를 찾아서

내탓이요~ 하는편이거든.



근데 이번만큼은 내탓이요 할 수가 없다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프리랜서라지만 사업하는 새끼가

일요일 오후에 자료넘겨주고 수욜 새벽에 작업하기로 한거

수욜 아침에 작업 안됐다고 연락왔다.

다른데 넘기긴 일정이 빠듯하고

나도 일 받아온데다가 이미 얘기를 해놓은상태라


어떻게 억지로 하루 미뤘다.

그래서 목요일 새벽에 작업하기로 했다.

수요일 오후에 확인전화

밤 9시에 확인전화 떄렸다. 작업 가능하댄다.


근데 왠걸

친구들이랑 술한잔하고 있는데 클라이언트가 뭐 잠깐봐달래서 술먹다말고 보는데..

그새끼한테서 연락이온다. 그시각 밤 11시반

"작업못하겠습니다"

시발;;나보고 어쩌라는건가;;;;

새벽에 올리기로 했는데 좆됐다.


그래서 부랴부랴 다른작업자 찾고 나도 밤새기로 결정.

자료정리된거 하나없고 그때부터 파악시작


밤샜다. 작업 졸라 어설프게 됐다. 수정할거 천지다

밤새고 목욜날 한숨도 못잤다. 밤에 억지로 여자친구랑 통화하고 잤다.

밤새고 새벽6시에 한끼먹은거 말곤 한끼도 못먹었다.



금요일은 여자친구 생일.. 토요일인데 일이 있어서 땡기기로 했다.

금욜 아침에 잠도 몇시간 못자고 꺴는데

클라이언트가 수정사항을 막 쏟아낸다.

작업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파악도 못한채 억지 작업이라 엄청나다.


급한거부터 처리했다. 근데 여자친구 생일 준비할 시간이 없다.

억지로 급한거부터 하고 야간작업할거라고 하고 편지쓰고 준비시작.



결과는 망했다

하나부터 끝까지 다 어긋나버렸고

전날 잠도 못잔 난 머리도 안돌아가고

하나부터 끝까지 다 어긋나버렸다.


그리고 헤어졌다.


이거 자체때문이 아니라 쌓인게 많았더라.

근데 생일날 결국 터진거다.


별거 아닌게 아니다. 신뢰문제였고

이게 연애 초중반도 아닌 극초반에,

내 사정도 모르는 상태인데다가

내가 지키지 못할 약속을 너무 남발했고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지키고싶었다.



나 정말 남탓 안하는데 이번만큼은 그 프리랜서 개새끼를 죽어버리고싶다 진심으로.

미안 이런 상스런글을 쌀데가 차갤밖에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