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자동차의 제작 결함에 따른 리콜 차량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국산 및 수입차 제작 결함은 총 139건으로 지난해 전체 리콜 대상 차량인 84건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90종으로 지난해 17종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메이커 별로는 국내 자동차회사 중에는 르노삼성의 리콜 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SM3 1개 차종의 결함을 기록했던 르노삼성은 올해는 SM5만 3차례로 결함 건수가 증가했다.(주행 중 시동 꺼짐, 제동 불량, 사이드에어백 전개 불량) 현대차는 지난해 베라크루즈 1건에서 올해는 투스카니와 아반떼XD 등 2건으로 증가했고 기아차는 1톤 봉고트럭이 2년 연속으로 제작 결함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윈스톰과 라세티 등 총 3차례 제작 결함이 발생했던 GM대우차는 올들어 토스카 LPG 1개 차종만 결함이 발생했다.

지난해 1건의 결함이 발생했던 쌍용차는 올들어 단 한 건의 결함도 발생하지 않는 등 품질이 크게 안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GM·볼보·크라이슬러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한편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한 결함 시정률에서는 국산차가 7만1740대로 73.3%에 그치면서 지난해의 78.5%보다 5.2%포인트 낮아졌다. 수입차도 40.9%로 지난해의 61.8%보다 무려 20.9%가 낮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시정률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1121005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10/2008111001538.html

◆르노삼성 SM5 리콜 빈도 높아… 벤츠·BMW·크라이슬러도 많아

현대차는 작년 베라크루즈 1건에 대해서만 리콜을 했지만, 올해는 투스카니(정면충돌시 조수석 상해 발생 가능성)와 아반떼XD(배선 불량으로 사이드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 등 2건으로 증가했다. 기아차는 봉고트럭을 2년 연속으로 리콜했다. 올해 리콜한 것은 짐을 실었을 때 경사로에서 차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작년 윈스톰 2건, 라세티 1건 등 3건의 제작 결함이 발생했던 GM대우의 경우는 올해 들어서는 토스카 LPG(배선 결함으로 주행 중 시동 꺼짐) 1개 차종에만 리콜을 했다. 작년 SM3 1개 차종을 리콜했던 르노삼성은 올해는 SM5만 3차례(주행 중 시동 꺼짐, 제동 불량, 사이드에어백 전개 불량)나 리콜을 했다. 작년 1건의 제작 결함이 발생했던 쌍용차는 올해 들어서는 아직 리콜을 하지 않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BMW, GM, 볼보, 크라이슬러 등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제작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또 리콜을 한 뒤에 실제로 차량이 고쳐진 비율을 뜻하는 결함 시정률은 국산차의 경우 73.3%에 그쳤다. 이는 작년(78.5%)보다 5.2%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수입차의 경우는 40.9%로 작년(61.8%)보다 무려 20.9%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자동차회사들이 결함을 인정해 리콜을 해놓고도 실제로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고쳐주는 데 인색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리대상인지 미리 살펴야 돈 아낄 수 있어

자동차에 결함이 발생해서 이를 수리해주는 경우는 크게 리콜과 자체 무상수리로 나뉜다. 자체 무상수리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결함에 대한 수리라는 점에서, 차량 안전과 직결된 결함을 자동차 회사가 공개적으로 시정하는 리콜과는 다르다.

리콜은 자동차 회사가 소비자에게 결함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하지만, 자체시정의 경우 이 같은 공지 의무가 없다. 또 통상 1년 정도인 무상수리기간이 지나가면 소비자가 자비로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에 가끔 들러 자체 무상수리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미 자비로 수리한 경우, 증빙자료를 챙겨둬야 무상수리기간 때 수리비를 청구할 수 있다.

리콜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리콜 개시일로부터 최소 1년 6개월 이상을 해주도록 돼 있다. 또 종료시한이 따로 없어 언제든 리콜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리콜이나 자체 무상수리 관련 내용은 국토해양부 자동차 제작결함 전산망이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자동차 리콜·자체 무상수리에 관한 종합적인 사항을 알고 싶다면, 국토해양부 정보마당 통계정보 코너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 김종훈 부장은 "내 차가 리콜이나 자체 무상수리 대상인지 해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헛돈을 쓰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1121005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10/2008111001538.html

참고:작년에 결함이 발생한 차량 9만7878대중에 70% 66239대가 르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