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출퇴근, 아니면 고향길을 다니지.
대부분 잘 아는 길이란 말야.
네비 쓸 일이 별로 없다는 거지.
단속카메라 알려준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밟을 때 밟고 그래도 과속카메라에 찍힌 적 없어.
운전15년 경력에 주차위반 딱지 세 번, 교차로 신호위반 한 번 밖에 없거든.

여행가거나 낯선 길 갈 때 좋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엔 여행 떠나기 전에 지도를 보고 세밀하게 살펴봐.
머릿속에 집어넣고 가면서 휴게소에서 또 확인하고... 적당한 곳에서 쉴 때 또 확인하고...
조심해서 가는거지.
잘못해서 그길을 지나치면 다시 돌아오면 되는거고.

집사람도 같이 운전하는데 네비 사자는 말은 안해.
강원도로 여행다니고 그랬는데 몇 년 지나니까 내가 자주 다녔던 길처럼 훤해지더라.
삼척에서 정동진, 망상, 옥계, 강릉, 주문진, 물치, 설악동, 한계령, 속초, 거진, ....

네비 없이 지도보면서 길 찾아다니면 첨에는 좀 어려워도 한번 간 길은 잘 기억하게돼.
잘 잊어먹지 않아.
네비 의존해서 가면 다음에 가도 네비 없으면 헤멘다고.

저번에 부산에 장모님 태우고 가는데 누가 네비 주더라.
이거 가지고 가라고.
근데 난 됐다고 했거든.
그래도 있으면 좋을거라고 하면서 주길래 가져갔는데... 트렁크에 넣었어.
지도보고 길 따라서 목적지에 거의 1.5킬로 전방까지 갔는데 집사람이 그래도 준건데 한번 써보자고 해서 신호 걸렸을 때 꺼내서 달았지.
근데 목적지가 저기에 뻔히 보이는데도 네비 따라가다 보니 이리저리 돌리더라.
올라올 때는 다시 트렁크 속으로...

나하고는 안맞는거 같애.

근데 차량블랙박스는 꼭 달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