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5..

애니메이션 전공이하고파 고딩때 건국,계명,동명 이렇게 상, 중, 하로 원서집어넣었다거 건국대 떨어지고 나머지 두개 합격.
근데 무슨 똥배짱에선지 in 서울이 아니라 안감.

지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재수를 노리다가 서울에 영상편집일을 할 사람 구한다길래 월 80 받으면서 대학 때려치고 밑바닥부터 시작해보고자 좆빠지게 일함.
이때 아버지 가슴에 대못박으면서 성공하리라 모두 잠든새벽에 야간고속버스타고 홀로 서울행을 감행했었음..
15만원 가지고 서울가서 사무실에서 자고,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질알하다가 어느정도 돈이 모아지고 사무실을 탈출해 신촌의 월 30짜리 어느 고시원으로 감..
꼴에 창문있다고 월 40 달라는거 30으로 해달라고 울고불고 매달림.. 여기 아니면 진짜 거지처럼 길바닥에서 자야된다고.. --;

일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려하고 회사도 어느정도 이익을 내면서 여건이 괜찮아 질때즈음 팀장과 사장이 사이가 급속도로 악화됨..
팀장은 온라인에서 어느정도 판매경력이 있어서 자기가 온라인쪽을 완전히 가져가겠으니 사장한테는 오프라인쪽에나 신경쓰라고 함.
사장도 빡치고 팀장도 빡쳐서 결국 둘이 ㅃㅃ..
동영상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그래도 둘 다 날 잡으려고 물밑작업을 했는데 팀장과 인연이 있었던 사이라 팀장에게로 감..

사업비명목으로 내 돈 300 을 빌려줬음.(그 당시 전재산 -_-;)
팀장이 인천쪽에 큰 물류창고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한명을 소개시켜 줌.
근뎈ㅋㅋㅋㅋㅋ이새키가 사장스파이였음.. 아 개샠키 ㅋㅋ
결국 팀장 온라인쪽 잘 해보려다가 이샠키의 스파이짓으로 인해 말아먹고 내 돈 떼먹고 도주 ㅜ_ㅜ

망연자실, 그렇게 22살 되던 해에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집으로 내려옴.
공부고 나발이고 손에 안잡혔지만, 내 꿈은 이게 아니었다며 다시 공부하고자 하는데 싀벌 군대가 내 앞을 떡하니 가로막음..
원래 호주로 워킹홀리데이가서 돈 좀 벌어와야겠다 생각했는데 군대부터 갔다오라는 부모님의 말에 22살 늦깍이로 입대.

그리고 작년 10월 전역.. 딱 오늘이 전역 1년째 되는날임...

사실 전역하자마자 호주갈려고 계획 다 짜놓고 그 계획가지고 육본에서 자기개발계획서모집하는거에서 2등까지 했었는데..
님히 훈련도중 팔을 좀 크게 다쳤음.. 인대, 신경, 동맥, 정맥 다 끊어져서 반 불구될뻔..-_-;
이 덕에 장애인되고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지 공무수행중에 다쳤다며 국가유공자라고 이명박이 도장찍힌 증서하나 던져줌.
아.. 지금 타자를 열나게 치고 있는걸 보시면 알겠지만 손 상태는 뭐.. 재활치료로 인해 거의 정상적인 상태임.. 힘이 좀 안들어가서 그렇지 -_-;

여튼 여기까지가 20살에서 25살까지의 내 인생기록임.

이제부터 미래에 대한 고민임..
호주로 워홀은 재활상태봐가며 내년 2, 3월중으로 갈 생각임..
지금 알바하다가 그만두고 영어공부삼매경에 빠져있는데.. 제 최종목표.. 그니까 인생의 목표는 바로 픽사.
뭐, 횽들이 아는 유명한 3D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은 디즈니와 픽사에서 만들어지졍.

이를 위해서 미국의 AAU 라는 곳으로 대학을 가고싶은데.. 학비가 최소 년 3만불이라고 들었음..
4년동안 12만불이면 1억 5천가까이 된다는 소린데..
내 수중에 있는 돈 1400으론 어림반푼어치도 없음 ^^
뭐.. 호주가서 내가 세운 계획대로만 된다면 5천까지는 가능할 거 같은데.. 어디 세상이 내맘대로 되나요?

더 불행한건 AAU 의 4년내 졸업률이 4%, 5년내 졸업률이 27%..
힘든 졸업률만큼 졸업후 취업률은 대단히 좋고, 취업대상회사도 세계적으로 유명한곳들이 대부분임.. ILM, DD, 루카스필름, 픽사, 디즈니등등..

두번째 옵션은 국내대학을 가는거.
사실, 이 옵션은 지금 내 상황에서 더할나위없이 좋은 옵션이긴 합니다.
국가유공자라 학비전액 무료에 연금 한달에 거의 100만원씩 나와주니 생활비로 쓸 수 있고..
단, 내 꿈인 픽사로 갈 수는 없지요... (미국대학 졸업자가 아닌이상 픽사에 입사하는건 하늘에 별따기라능.. 우리나라에 홍대미대 졸업하신분 딱 한분 픽사에 들어갔다고 들었음 -_-;)

아직까지 픽사를 향한 내 꿈은 현재 진행형인데 이놈에 돈이 뭔지..

내 인생도 되짚어볼 겸 장문의 글을 싸질러봤는데 그곳이 하필이면 디씨임.
디씨엔 잉여도 많지만 사회인이 많으니 지혜로운 설리가 달리길 기대해 봄..
눈물 좀 닦고 로또나 긁으러 가야겠음..ㅜㅜ

차얘기 : 한푼이 아쉬운 이 와중에 차를 산 저는 정말 답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