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분명한 건 2011년 이후엔 더 이상 대우란 이름을 볼 수 없게 될 겁니다.
시보레로 통합돼 국내에서도 그때는 지엠대우가 아닌 시보레로 출시될 것 같고요.
VS300은 몰라도 U200부터는 아마도 시보레 이름 달고 나올 겁니다.

그리고 지엠대우 주도 아래 출시되어지는 시보레 신차들은 GM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하게 되어 있지요.
지엠대우의 자금난으로 신차 출시 시기가 지연될 경우 이는 지엠대우만 타격을 받는 게 아닙니다.
지엠대우가 아니래도 어디든 당장 출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GM이 저래 눈치보며 나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산은의 강공에 맞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지만 이걸 두고 미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참.............
GM으로써도 솔직히 절실한 입장이지요.
오펠차 그대로 뷰익으로 내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지만 이는 중국이나 북미에서만 그렇다는 것이지
시야를 좀 더 확대해서 본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 ........ 결국 GM이 의지할 데는 시보레 밖에 없습니다.
GM내에서 선보인 신차들은 전부 오펠과 연관되어 있지요.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오펠 역시도 매각이 기정사실화되어져 있고
2015년 이후면 오펠 차량을 북미에서도 볼 수 있게 되죠.
인시그니아와 뉴 아스트라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은 오펠차 그대로가 아닙니다.
당초 비즈니스 컨셉도 자피라 후속과 연계되었었지만 지금은 아니죠.
상하이GM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건 바로 이때를 염두에 둔 까닭이지요.
뉴 리갈 출시 전만해도 인시그니아 그대로 출시될 거란 말은 없었습니다.
오펠이 매각되지 않았다면 좀 더 다른 양상을 보여겠지요.
뷰익 신차들이 오펠 그대로인 것은 긴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되고
그러나 앞으로의 뷰익 신차들은 오펠과의 선긋기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겁니다.
또 그렇게 해야만 되고요.

그러면 상하이GM내에서 시보레차들은 어떤가요?
현재 크루즈가 출시되어져 있고 조만간 스파크도 판매되겠지요.
그리고 세일(Sail)이 있겠지만 이는 상하이GM내에서 자체 개발한 저가형 차량
국내 T300과는 무관한 모델입니다. (플랫폼이 다름)
다음은 올란도 컨셉의 양산형인데 국내에서 내년 출시 예정으로 있는 U200이란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죠.
그리고 비바 후속 ......... 아베오 후속으로 국내에서는 T300
지엠대우에선 2011년 중형 세단의 후속 모델을 내놓겠다는 말이 있었지만
상하이GM에선 아직 그런 얘기조차 없습니다. 수년내 출시될 거란 말이 전부죠.
적극적으로 보여지는 뷰익과는 조금 상반된 양상이죠.

지엠대우와 성격이 조금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강조해 왔던 것도 다 이러한 이유에서인데
GM으로써도 중국 다음 신경써야 할 부분이 유럽시장입니다.
시보레 신차와 관련해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회사는 지엠대우 밖에 없습니다.
상하이GM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은데
시보레로 옮겨놓고 보면 상하이GM에서 하는 역할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시보레 자체가 중국 시장을 제끼고 무조건 유럽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오펠을 대신해야만 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시보레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뷰익처럼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지요.
또 하나 말해둘 건 볼트는 당장 실적으로 이어지는 차량이 아닙니다.
카마로 역시 성격상 많이 팔리는 모델이 아니고요.
시보레 국내 진출에서 선보여질 차량들은 뻔한 거 아닌가요?
향후 국내에서 선보여질 지엠대우의 라인업을 보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T300
T300 SUV 버전 (쏘울과 경쟁하게 될 모델로 그루브 컨셉의 양산 모델인 GMC 차기 소형 CUV 연관된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
(홀덴에서 만들어질 예정으로 있는 뉴 아스트라 대체 차종인 크루즈 해치백)
V300
VS300
U200
윈스톰 후속인 C140
(하이브리드카와 관련해서는 우선 열외로 놓고)

시보레 국내 진출과 관련해서는 볼트 카마로 등이 있겠네요.

2011년 이후에 양상은 분명 달라질 겁니다. GM도 국내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고요.
레간자 플랫폼 그대로 토스카까지 우려먹고 있는 지금의 지엠대우와는 판이하게 다르지요.
또 하나 지엠대우와는 별개로 시보레 신차들이 나올 거란 말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현재로써는 GM 역시 절대로 지엠대우를 놓지 않을 겁니다.
산은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건 다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상하이GM이 시보레마저 챙기고 있었다면 GM으로써도 이 정도 눈치를 보며
쩔쩔매지는 않았을 겁니다. 말 그대로 지엠대우를 버리고 상하이GM을 택했겠지요.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 정도로 여유롭지 못하고 지엠대우에서의 신차 출시 차질은
곧 시보레 신차 출시 차질로 직결되어지는 까닭에

뭐든 낚시로만 볼 게 아니라 GM이란 회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펠 하나만 봐도 복잡한 걸 알 수 있는데
기존 대우차로 득봤던 시절은 이젠 끝났습니다. GM 역시도 이를 잘 알고 있고요.
이제는 좀 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이며 이를 대처하는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겁니다.
국내에서 대우를 지우고 시보레로 통합되는 것 또한 잘한 일이 아닌가 싶고요.
GM이 천명한 소형차에 대한 현지 생산 판매란 것도 산은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기존 대우차로 팔던 시절의 생산량이랑 앞으로 있을 생산량은 많은 차이를 보여줄 것이며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엠대우도 이젠 내수에 엄청난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
이것은 GM과는 별개로 지엠대우가 생존하려면 그리 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경영권 참여나 생산량 확보만 놓고 봐도 산은이 얼마나 졸속하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고요.
GM이 잘한 거 없는 것처럼 산은 역시 별 차이 없어 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좀 더 높은 데서 제대로 보고 강공이던 뭐던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