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녹화에 참석하지... 본방을 볼 정도의 그릇이 못 된 인간이라...

항상 녹화에 참여해서 스텝분들 다 저 알아보고 진행자인 키 180 가까이되는 S라인의 여자사람 MC 안부 물을 정도의 몇 마디는 하는 정도인데...

이번엔 배화여대에서 한다고 해서 찾아갔음.

전에 녹화 마치고 이미 작가 분과 여대에서 한다니깐 상황봐서 카메라 안 비추는 자리에 앉겠다고 말을 해놓고 갔음.

가긴 갔는데 녹화 20분 전에 도착.

근데 녹화장이 그 프로그램 홈피엔 강당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은 지하 계단식 강의실이였어.

그리고 문도 앞쪽에 하나만 있고, 이미 녹화장은 여학우들로 가득...

문을 힘차게 열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 시선이 두려워서 결국은 포기.

들어가도 150석 정도의 강의실이 구석탱이도 없을 정도로 환한 곳이여서 카메라 안 비추는 자리도 없을 것 같고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외부인사 아니 남자가 나 하나 밖엔 없을 것 같아서...

문이 뒤에 있었으면 그나마 덜 쪽팔릴텐데 문이 앞쪽에만 있었음...

이화여대에서 하는 외부사람도 들을 수 있는 파워포인트 특강 청일점으로 들어봤고

한양여대 식당에서 혼자 당당하게 밥도 먹은 적도 있지만(여기에 난 배달 이후 식사하려고...)

이건 정말 용기가 안 났어...

자기는 남자인데 여대에서 하는 외부사람도 들을 수 있는 명사특강도 듣고 싶으면 좀 철판 깔고 가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