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2010년형 토러스를 19일 국내 시장에 출시, 3000만원대 수입 중형 세단 시장을 겨냥한다.

신형 토러스는 기존에 비해 더욱 스포티한 느낌의 디자인을 입고 나왔으며, 실내 역시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정밀하게 다듬어졌다. 고급 럭셔리 세단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옵션과 안전장비도 대거 들어갔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차체 크기가 현대차 에쿠스나 렉서스 LS급의 대형차급이지만 가격이 3800~4400만원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컴팩트세단 수준이라는 점이다. 가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과 경쟁이지만, 옵션면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표방하고 있다. 다만 디자인이나 연비,브랜드 측면에선 확실히 약점이 있다.

토러스는 외관 디자인 면에선 날렵한 헤드램프와 솟아오른 휀다, 낮아진 루프라인으로 변화를 줬다. 포드의 얼굴 격인 `트라이 바 그릴`도 스포티한 느낌을 더 강조해준다.

실내에서는 각종 편의장치가 아낌없이 들어가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스피커 커버와 컵홀더, 센터콘솔 보관함 등이 운전자의 시선이 잘 닿는 곳에 위치했으며, 시트도 운전자와 탑승자의 피로를 최소화해주는 `멀티 컨투어 시트`를 장착했다. 멀티 컨투어 시트는 토러스의 독점적인 기술로 허리와 허벅지 부분의 7개 공기쿠션이 시트의 곡면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해줘 장시간 운전해도 피곤하지 않게 했다. 또 오토하이빔 헤드램프, 마이키 제어키, 전동 블라인드, 시큐리티코드 카리스 엔트리 키패드, 레인센서 와이퍼 등 옵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또 19인치 크롬휠, 웰컴 라이팅, 7가지 색으로 실내조명을 연출할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팅`, 냉난방 통풍시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개발한 음성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SYNC, 쥬크박스 내장 DVD 내비게이션, 12개 스피커로 390와트의 출력을 내는 소니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등 럭셔리 세단에 들어가는 왠만한 옵션은 다 포함됐다.

성능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3.5리터 듀라텍 6기통 엔진은 최대출력 267마력의 힘을 낸다. 연비는 8.7km/ℓ. 여전히 연비측면에서는 일본차에 비해 약하다. 2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가격은 SEL모델이 3800만 원, 리미티드가 4400만원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