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하이브리드에 집중한다고 출시 안한다네

슈발

현대차가 17일 공개한 쏘나타는 2.0ℓ와 2.4ℓ 가솔린 엔진,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모델로 시장에서 승부할 전망이다.

현대 쏘나타는 17일 저녁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마리나 제페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만난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YF 쏘나타에서는 디젤 모델을 추가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NF 쏘나타에서 만들었던 3.3ℓ 엔진도 얹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에게 밝혔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토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등 경쟁 모델이 3.5ℓ급 엔진을 갖추고 있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다운사이징”이라면서 “2.4ℓ 직분사 GDI 엔진이 200마력의 출력을 지녔기 때문에 굳이 디젤 모델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택의 배경은 국산 디젤 차량이 내수 시장에서 극히 부진한 판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유럽 수출용으로 디젤 모델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대차는 향후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에 승부를 걸 예정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에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GDI(Gasoline Direct Injection)엔진은 우리말로 ‘가솔린 직접 분사 엔진’이라는 뜻이다. 기존의 가솔린 엔진은 연료가 흡기행정 때 공기와 함께 빨려들도록 한 데 반해, GDI는 공기의 흡입에 맞추어 컴퓨터로 제어되는 노즐을 통해 직접 가솔린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연비는 높이면서 출력을 높일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차는 과거 구형 에쿠스에 일본 미쓰비시가 개발한 4.5ℓ GDI 엔진을 얹은 적이 있으나, 이 엔진은 연비나 출력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현대차는 이 엔진을 단종하고 4.5ℓ MPI 엔진으로 대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