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머니의 생신이었어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여서 한자리에서 외식도 갔지
술도 드리고 받고, 아버지는 웃으면서 앞으로 가족여행 갈 계획 이야기 하시고
가족 전부 다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외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

정말 이렇게 가족이 오랜만에 다 한자리에서 식사하며 뭔가 기분좋게 깔끔했던 적이 있었나싶더라고

그리고 사람이 기분이라는게 있잖아
혼자 골똘히 생각을 해보니까
이게 나 때문이구나.. 딱 생각들더라...

오늘 나만 딱 입 닥치고 즐겁게 밥 먹고 오니까 가족이 분위기가 달라지는구나...

항상 이런 자리있으면 기회다 싶어서 부모님한테 뭘 요구해대고 차 뭘로 바꾸자고.. 이 일은 어떻고 저떻고..
솔직히 오늘도 하고 싶은 말 많았지..  이왕 다 모인김에 차 바꾸자는 이야기 좀 본격적으로 해야지~하다가
그냥 분위기에 꺼낼게 아닌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는데, 참 글 적는 이 순간에도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지네.

내 욕심만 딱 닥치고 있으니까  우리 집이 tv에 나오는 너무 행복한 가정이 따로 없었어..

나 하나가 얼마나 집 분위기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시벌....

술먹고 적는 뻘글치곤 나름 진지해... 너희도 잘 생각해 봐...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