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설때는 진짜 존나 심했음.. 뭐 그건 지난일이니까 잊고싶은데..

이번에는 사소한게 두번정도 있었는데..

1. 아버지 차 타고 할머니댁으로 가는 도중 (난 조수석)
면도해갖고 애프터쉐이브도 바르고, 산소에 가야하니까 썬크림도 발라서 얼굴이 좀 번들거리길래
앞에 화장거울 내려놓고 파우더 종이로 톡톡톡하면서 정리좀 하고있었음

아버지께서 "야 나는 그런게 싫으니까 아빠 차에서 그런거 하지 마라." 갑자기 그러시길래
"아빠 무슨말씀인지 잘 몰라서 그런데 단순히 이 행동이 싫으신거예요, 아니면 아빠 차에서 이런다는게 싫으신거예요?"
"아빠는 그냥 그런게 싫으니까 하지 마, 싫은게 있다면 서로 존중해줘야하는거아니냐?"

이러시는데...와 평소에는 "나는 안그렇지만 아들은 꾸미는것도 관심있고 좋다, 아빠는 그런걸 돕진못해도 좋게 본다"하시더니..

솔직히 나도 평소에 아버지 하시는것중에 좀 불편한거 있는데다가 저 말씀듣고 빈정상해서

"서로 이런거 말해가면서 자제해줘야하는거라면 나도 말할게 한두개가 아니지, 말씀드려도 되죠?" 이랬음


2. 친가갔다와서 집에 돌아와서 한숨자고있는 상황
어머니가 깨우셔서 외가 가자고하시는데, 친가에서 워낙 일을 빡세게 해갖고 "아무래도 못가겠어요, 좀 잘게요 그냥"
어머니는 개의치않으시고 방에서 나가셨음

그러다가 느낌상 10분정도 지나고나서 갑자기 누가 침대를 발로 참

누나임

"야 일어나"

존나식겁했는데 일단 졸려가지고 식겁이고뭐고 느끼질못했음. 어쨌든 외가가야하니까 일어나라고함

결국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있는데 하필이면 잠을 왜 그런식으로 깨우는지 이해가 안가기 시작함

옷다갈아입고가서 누나에게 얘기함

나  "누나, 잠을 깨워야하는건 알겠는데 그런 방식은 좀 아니지 않아?"

누나  "뭐?"

나  "왜 침대를 발로 차, 그냥 말로 하면 돼지."

누나  "니가 그렇게 해서 일어나겠냐?"

나  "말로 깨워보고 하는 소리야?"

누나  "나같으면 그러기 전에 일어났어."

나  "아니, 그러기 전이면 깨우기도 전에 일어났다고? 말도안되는 소리좀 하지마. 미안하다는 소리 하는게 그렇게 아까워?"

누나  "그래서 무릎이라도 꿇으라고?"

나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될거가지고 왜이렇게 자존심을 세우냐 도대체?"


아 진짜 우리누나 저런식으로 궤변 시작하면 끝이 없는것같음. 평소엔 참 좋은 누나인데 말싸움만 시작하면

나는 먼저 사과 청하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누나는 한평생 미안하다는 소리를 입 밖으로 꺼내본 적이 없어..

본인이 말하는게 그냥 다 맞는건줄앎. 평소에 워낙 똑부러지게 행동하는건 확실한데 본인이 결점이 없는줄 아는것같음..

아 명절때마다 왜이러냐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