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은행에 들렀다가 곱등이를 봤어요.
아주 오랜만에 만난 곱등이를 카메라로 찍으며 "내가 저런애를 전에는 어떻게 잡았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곱등이 스펙.

이름 : 곱등이
분류 : 메뚜기목 귀뚜라미과
특징 : 날개가 없고 습기가 많은고 어두운 곳에 사는 혐오곤충


저는 저게 귀뚜라미인줄 알고 잡으러 다니고 그랬어요.
귀뚜라미 있는곳에 곱등이도 많았거든요. 게다가 겉옷까지 검은색으로 맞춰 입었으니 구분이 잘 안될수도 있었겠져.

그런데 알고보니 바퀴벌레보다 더한 놈.
1588-0119 세스코에 전화해서 바퀴벌레 잡아달라고 하면 곧 오는데 곱등이 잡아달라고 하면
"곱등이 저색희는 살충제 뿌려도 몇일내로 복귀해서 100%환불 해야하잖음? 우리 살충제 아까움 ㅂㅂ"
라고 한데요.


(본래 구역질나는 해충들은 특정 산란기가 없어, 박멸이 어려움. 사람도 특정 산란기가 없는것은 마찬가지)


바퀴벌레는 사람과 사이가 좋지는 않지만. 은근히 고지능 생물이라는건 다들 아시는 상식일 테구요.
곱등이는 지능? 그런거 없어요. 어두운 곳에서 살면서 촉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이 퇴화되어

근처에 짚이는게 있으면 엄마아빠도 우걱우걱